제주감귤산업의 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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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몇 가지 방안을 생각해보자. 감귤소비에는 품질이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맛있는 감귤을 생산하기 위해 품질육종과 더불어 제주지역에 적응이 잘 된 선발된 품종으로 수종을 갱신해야 한다.

토양환경과 시비조건의 개선, 병해충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종합방제체제의 확립, 충분한 일조량의 확보, 토양 건조조건의 확립, 품질관리를 위한 지속적인 노동력의 투입 등 복합적인 요인이 모두 충족돼야 한다.

맛있는 감귤만으로 품질규격화를 시키지 않고는 소비자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

왜 일본에서는 각 지방자치단체마다 경쟁적으로 모든 감귤에 비파괴 검사를 거쳐 품질표준화를 시키고 브랜드화하려고 하는가.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만들지 않고 물건을 팔겠다는 생산자 중심의 생각은 곤란하다.

농산물에도 불량품 없이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는 ‘농업의 공업화’가 불가피해졌다.
최근 감귤 수확 후 관리기술은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다.

품질표준화는 근적외선을 이용한 비파괴 선과장치로 자동선과가 이뤄지는 추세지만, 설치비가 많이 들고 투자비에 비해 가동시기가 짧다는 데 문제가 있다.

그러나 비파괴 선과에 의한 등급화는 불가피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검사제도는 행정 주도에서 생산자단체 중심으로 자율적으로 이뤄져야 하며,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규모화가 필요하다.

이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생산자단체의 통합 및 기능의 강화, 선과장의 통.폐합을 포함한 대형화 및 자동화를 통한 출하통제 기능의 확대, 공동정산제가 필요한 것이다.

품질에 따른 출하와 가격차등이 정착되면 생산자는 ‘감귤 품질이 떨어지는 경우 팔 수 없거나 생산비에 밑돈다’는 사실을 수용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생산농가 스스로 감귤원을 폐원할 것인지, 아니면 더 많은 노동력을 투여함으로써 품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전환할 것인지’를 결정하게 된다.

지금처럼 중간상인이 맛있는 감귤을 먼저 밭떼기로 독점, 도매상을 통해 판매함으로써 품질이 떨어지는 감귤을 계통출하한다면 농협이나 감협으로 출하할수록 손해가 된다.

생산자단체에 대한 신뢰가 없어지고 불만이 쌓일 수밖에 없다.
이와 같은 장애요인을 해소하기 위한 개선방향으로의 전환이 시급하다.
저온저장시설의 확충으로 물량조절 기능을 높이며 포장단위와 포장재의 개선을 통하여 유통기간중 변질을 방지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

더 이상 농가 창고에 보관하다가 출하한다는 개념으로 저장을 생각한다면 감귤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
소비자에게는 감귤의 품질과 신선도 유지가 생명이다.

감귤저장은 무조건 오래 저장하는 일이 아니다.
저장 중 가격이 오르면 언제든지 출하하고, 저장감귤이 상태가 나빠지는 징후가 보이면 무조건 출하해야 한다.

저장감귤의 선택은 저장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이며 저장 전 처리와 저장관리, 출하 전 처리 등이 종합적으로 잘 이뤄져야 한다.
감귤정책도 변화가 있어야 한다.

제주도의 경우 전체를 대상으로 행정기관에 의해 주도됨으로써 환경변화에 대처하려는 생산농가의 자구노력을 상쇄시키고 있다.

도는 감귤산업의 정책방향에 맞는 행.재정 지원에 그치며, 시.군별로 생산에서 유통까지 경쟁적인 차별화가 필요하다.

김귤정책이 현재와 같이 지속돼야 한다면 제주감귤은 4~5개의 브랜드에 따른 품질표준화로 유통업자와 소비자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현재 출하되고 있는 각종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가 낮고 한 종류의 브랜드에 대한 물량이 제한적이다.

따라서 브랜드에 대한 신뢰성이 없어 품질차별화가 안 된다.
고품질 감귤의 생산, 품질표준화, 비상품감귤의 시장 격리, 유통기간의 확대를 위한 저온저장기술의 응용, 유통의 체계화 등의 종합적인 관리체계가 생산자 중심에서부터 소비자 중심의 개념으로 정립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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