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위 濟州特委의 당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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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탈이념(脫理念). 화해와 평화라는 새로운 국제질서의 기초와 배경이 무엇이냐고 굳이 따진다면, 그것은 국제사회의 글로벌리즘(Globalism)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동북아시아도 대립과 불신의 역사를 극복하고 새로운 시대에 들어섰다고 보아 틀림없다.

이러한 세계질서와 역사 전개 추세 속에서 한반도(韓半島)와 제주도(濟州島)의 미래 역시 직접 연관을 갖는다.

지금 동북아는 중국과 러시아의 사회주의권이 무너지고 체제 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세계경제의 성장을 견인하는 지역으로 도약할 역사적 기회를 맞고 있다. 전세계 대비 동북아지역의 총생산은 2000년에 21%에서 2020년 이전에 30%로 증가한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동북아 국가들은 이 같은 성장을 위해 역동적인 계획들을 실천하고 있다.

국가들 간에 잠재적인 갈등요인을 해소하고 평화와 번영의 기반을 공고히 하는 개방적 지역협력이 무엇보다 우선돼야 한다는 데도 인식을 같이한다. 세계경제의 블록화 현상에 대응하여 ‘동북아 연대’를 결집하는 역내 시장 통합도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한.일(韓.日) 간에 FTA(자유무역협정)가 추진되면 2010년에 예정된 중국과 ASEAN 간의 FTA 일정과 함께 동북아 시장 통합은 구체화될 것이 틀림없다.

우리는 이런 동북아의 상황 전개 속에 청와대 동북아시대위원회가 제주특별위원회를 설치하겠다는 구상에 깊은 관심을 갖는다. 청와대 동북아시대위원회가 대륙 세력과 해양 세력이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치를 최대한 활용하여 동북아 평화와 번영의 네트워크를 건설하는 국가 전략을 세우는 데 그 목표를 두고 있다면, 이곳 제주야말로 그 위치의 중심에 있다는 점에서다.

또 제주도가 추진하는 제주국제자유도시와 평화의 섬은 바로 동북아시대위원회의 당면 과제와 일치할 수 있으며 2002년 7월 정부가 발표한 ‘동북아 비즈니스중심국가 육성계획’에 직접적으로 부응하는 전략 계획이기 때문이다.

제주특별위원회가 설치돼야 할 당위성(當爲性)이 여기에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이 기회에 EU의 벨기에.네덜란드처럼 동북아 협력과 관련된 국제기구의 본부를 제주에 설치하도록 지금부터 준비해 주기를 청와대 동북아시대위원회에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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