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혁신세계포럼, 제주에서 개최해야 한다
정부혁신세계포럼, 제주에서 개최해야 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최근 언론에서 내년에 개최되는 제6차 정부혁신세계포럼을 제주에 유치하는 데 이상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유치를 정치논리에 의해 부산으로 뺏긴 직후 정부 고위직들은 제주를 국제회의도시로 육성 발전시키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6.5 재.보선 때는 열린우리당 공약으로 신기남 의장 및 핵심 지도부들 또한 제6차 정부혁신 세계포럼 제주 개최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하였다.

정부혁신세계포럼은 1999년 미국 워싱톤에서 개최된 후 정부혁신에 관한 각국의 경험을 공유하면서 대륙별로 매년 UN 경제사회이사회와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다. 제5차 멕시코 회의를 거치면서 국가원수 및 각료급이 참석하는 중요한 국제회의로 자리매김하고 있고, 제6차 포럼부터는 격년제로 180개국 국가원수 및 고위관료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어쩌면 APEC보다 더 제주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고 동북아 국제회의 개최지로서의 위상을 떨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그러나 정부 관계자는 유엔 경제사회국이 서울 개최를 요청하고 있다고 하면서 개최지 결정은 개최국이 정하지만 유엔 입장도 고려해야 한다며 차츰 APEC 유치 결정 때와 같은 묘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더이상 제주를 들러리로 생각하고 우롱하는 사례를 지양하여야 한다. 선거 무마용으로 제주 유치를 공약했다면 더이상 열린우리당과 정부를 제주도민은 신뢰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하여야 한다. 유엔에서 직항로 문제 등을 이유로 삼고 있지만 제주는 충분히 준비된 회의 개최지로서의 자격을 갖추고 있다.

정부혁신세계포럼을 창설한 클린턴 정부는 1996년 제주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하여 제주의 아름다움을 경험했던 사실을 주지하여야 한다. 제주는 11개국 14명의 정상들이 방문하였고 3차례의 정상회담과 성공적인 2002년 한.일월드컵 개최뿐만 아니라 금년에도 UNEP, PATA, ADB 등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이뤄낸 노하우를 갖고 있다.

유엔에서 강조한 직항로도 건교부와 협의를 거치면 제주공항과는 별도로 정석비행장도 이용하여 서울보다 편리하고 안전성 있는 접근성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이라크전쟁, 테러에 대한 위협 등 국가정상들의 안전을 생각할 때 섬이라는 제주의 특성상 서울보다는 보안 및 경계를 철통같이 펼칠 수 있다.

중문단지에 위치해 있는 숙박시설은 각국의 정상들로부터 인정을 받은 최고급의 시설로 갖춰 있고 서울같이 산만하게 흩어져 있는 숙소와는 차이를 보인다는 것도 알아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정부에서 강조하는 지방혁신 시나리오도 ‘선택과 집중’이듯이 제주는 국제회의 개최지로 선택을 하고 집중하여 육성시켜야 정부 정책에 명분이 선다. 또한 국가균형발전특별법을 보더라도 국가균형발전을 지역간 발전의 기회 균등을 촉진하고 지역의 발전잠재력을 증진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과연 제주의 발전잠재력이 무엇이고 정치적 논리가 아닌 지역발전의 균등한 기회 부여가 무엇인지 냉철한 판단이 요구된다.

특히 이번 포럼은 아시아에서 처음 개최되는만큼 아시아의 혁신 허브로 한국을 알릴 수 있을 뿐 아니라 후발주자지만 제주를 아시아의 컨벤션도시로 자림매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국가 발전전략인 제주국제자유도시 개발에도 원동력이 되어 동북아 국제자유도시 거점도시로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정부혁신포럼준비기획단에서는 이번 개최지 선정을 할 때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의 일관성을 위해서도 정치논리에서 벗어나, 공정하고 냉철하게 개최지 선정에 신중을 다해줄 것을 제주도민 모두가 바라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