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추석은 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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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피해와 물가 상승으로 씀씀이는 줄어든 것 같지만 추석 대목이라 설레네요.”
추석 대목이 시작되고 있다. 올해 추석의 경우 예년보다 경기가 위축돼 매출도 줄어들 것으로 우려되지만 유통업체와 상인들은 ‘그래도 대목’이라며 손님맞이에 분주한 표정이다.

▲추석 경기 꿈틀=지난 주말부터 추석선물과 제수용품을 구입하려는 고객들의 발길이 잇따르면서 유통업계에도 추석 경기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마트 제주점은 지난 주말에만 평소보다 30% 늘어난 7억3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가공.생활용품 등 중저가 선물세트와 제수용품 수요가 대부분으로 지난해보다 7~8%의 신장세를 기대하고 있다.

제주시농협 하나로클럽도 주말 4억6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해 평상시에 비해 50%의 신장률을 나타냈다.
과일류와 3만~5만원대의 중저가 선물세트가 많이 팔리고 있어 지난해 추석에 비해 매출 신장세를 장담하고 있다.

동문.서문시장 등 재래시장에도 제수용품을 미리 준비하려는 주부들과 갖가지 상품을 싣고 내리는 상인들의 움직임에서 명절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최근 시설 현대화 작업을 마무리해 시장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어 어물전과 채소류, 과일가게마다 추석 손님맞이에 분주한 손길을 놀리고 있다.

동문시장 과일상 김모씨(48)는 “예년보다 손님이 많지 않지만 시설 현대화 이후 찾는 사람이 20% 이상 부쩍 늘었다”며 “수.목요일쯤 추석 분위기가 무르익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중앙로 일대 의류점도 예전보다 못하지만 나름대로 추석빔 특수를 기대하는가 하면 선물 배달을 위한 택배업체도 동분서주하며 추석 분위기를 돋우고 있다.

▲추석 준비, 실속이 우선=올 추석의 경우 태풍 피해와 제수용품 가격 상승 등으로 추석준비 부담이 높은 만큼 예년보다 실속을 우선하는 가계가 늘어나는 추세.

실제로 선물세트 구입 비중을 보면 지출 부담이 많은 과일보다 참치와 참기름, 커피, 민속주, 비누 등 중저가 가공.생활용품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제수용품 구입에서도 차례상에 올릴 정도만 사는 실속파가 눈에 띄게 많다는 게 유통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주부 강모씨(38.제주시 삼도2동)는 “물가 상승으로 추석 준비 부담이 높아진 만큼 가족이 먹을 만큼만 음식을 준비해 지출 부담을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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