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The Pres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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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베스트셀러에 오른 책들을 보면 하나의 사회적 흐름을 읽을 수 있다. 물론 베스트셀러가 책 읽는 사람들의 독서 패턴을 모두 대변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를 통해 변화에 목마름을 원하는 방식 등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올 상반기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인문계통의 서적들이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반면 가벼운 실용서적들이 판매부수 경쟁을 주도했다.

실용서는 경쟁시대 서바이벌 게임의 처세형 경영서 형태를 띤다.

내용은 주로 단순하면서도 의미 있게 살아가는 방법로 채워진다.

사람들이 과거에 비해 보다 구체적이며 실천적인 삶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베스트셀러 1~2위 스펜서 존슨의 ‘선물(The Present)’도 대표적인 처세서라 할 수 있다. 이 책이 인기를 끄는 1차 원인은 스펜서 존슨이라는 이름에서 찾을 수 있다. ‘선물’은 세계적 밀리언셀러인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의 저자가 내놓은 후속작이다.

전작은 난데없이 치즈를 도둑맞고 실망과 좌절 속에 새 치즈를 찾아낸 생쥐들을 통해 상황변화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가르쳐주는 우화 형식의 자기계발서다. ‘변해야 산다’는 단순한 메시지가 독자들에게 설득력이 강했다며 호평을 받았다. 때문에 저자가 이번에는 무슨 내용의 우화를 들고 다가왔을까 궁금증을 갖게 된다.

▲지난주 우리 가족 독서도 ‘선물’이었다. 가족이라 해봐야 아내와 단둘이지만 새벽 시간 반신욕을 하면서 읽기에 부담이 없었다. 책 부피가 얇기도 했지만, 내용 자체가 공감되는 바 컸다.

제목에서 보듯 이 책은 ‘선물’이라는 뜻과 ‘현재’라는 뜻이 같이 읽힌다.

책장 내내 ‘가장 소중한 선물’은 지금 바로 이 순간인 ‘현재’라는 점을 강조하기 때문이다.

주인공인 소년이 성인으로 성장하면서 할아버지로부터 들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선물’을 찾아가는 과정의 우화를 통해 가장 소중 것을 하나씩 깨닫게 된다.

그 세 가지 방법론으로 ‘현재에 충실하고, 과거에서 배우고, 미래를 위한 계획’이 제시된다.

지극히 상식적이다. 결국 현재의 관심 여부에 따라 소중한 선물을 받을 수도, 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나의 노년도 책에서처럼 소년에게 인생의 소중한 선물을 이야기해 줄 수 있을까. 아마도 지금의 삶이 이웃의 행복을 생각하는 삶으로 바뀌지 않는 한 불가능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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