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지·주택 침수 人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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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좌읍 한동리 주민들은 지난 15일과 16일 이틀간 내린 비로 농경지와 주택이 침수된 것과 관련, 국도 개설시 배수관 시설이 무성의하게 이뤄져 원인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구좌읍은 지난 15일과 16일 이틀 사이 평균 강수량이 200㎜를 기록하는 등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한동리 지역 양파밭 등 농경지 8필지와 주택들이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본지 17일자 17면 보도).

이에 대해 17일 한동리(이장 고기혁) 주민들은 2000년 국도 12호선 개설 당시 제주지방국토관리청이 도로를 따라 흐르는 빗물을 해안으로 빼기 위해 설치한 지름 800㎜의 배수관을 기존 가로, 세로 각 50㎝의 배수관과 연결시켰다는 것.

이로 인해 한동지역에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빗물이 배수관을 빠져 나가지 못하고 역류돼 주변 농경지와 주택으로 흘러들어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민들은 주장했다.

주민들은 “국도 개설시 배수관 시설은 지역내 강수량과 지형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설치해야 했다”며 “현재 시설된 배수관은 이를 전혀 무시한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 주민들은 “해안과 접해 있는 배수관 끝 맨홀 부분의 콘크리트 벽이 비좁은 배수관 안을 가로막도록 시설돼 있었다”며 “여기에 모래가 퇴적되면서 빗물이 빠져나가는 데 장애를 일으켰다”고 강조하면서 행정당국의 소홀한 재난 방지를 비난했다.

특히 주민들은 “현재 추진되고 있는 한동리 배수개선사업이 완공되는 내년 말까지는 호우가 내릴 경우 침수 피해가 되풀이돼 농경지 침수는 물론 생활에 불편을 가져올 것”이라며 행정당국의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이 지역 침수피해는 현재 진행중인 배수개선사업이 마무리돼야 해결될 것 같다”며 “한동리 지역을 배수개선사업 최우선 지역으로 지정해 사업을 우선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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