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성화 점화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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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9일 열릴 제14회 부산 아시안게임(AG) 개막식에서 아시아드 주경기장의 성화대에 ‘아시아의 불’을 붙일 영광은 누구에게 돌아갈까.

베일에 가려진 아시안게임 개막식의 ‘주연’ 성화 점화자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조직위의 점화자 선정 기본원칙은 ‘남남북녀(南男北女)’. 즉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경기대회에 북한이 처음 참가하는만큼 남북화합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남.북의 남녀를 공동 점화자로 내세운다는 구상이 사실상 최종안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경우 북한측 점화자는 오는 23일 입국하는 북한 선수단과의 최종 협의에서 결정될 사안이지만 현재 물망에 오르고 있는 ‘여자 스포츠 영웅’ 계순희(유도)와 리성희(역도), 함봉실(마라톤) 등 3명이 유력하다.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일본의 여자 유도 간판 다무라 료코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어 세계를 놀라게 했던 계순희는 2000 시드니올림픽 동메달에 이어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했고 1998년 방콕 대회에 이어 대회 2연패가 유력하다.

특히 계순희는 지난 6일 북한 금강산여관 앞에서 열렸던 백두산 성화 남북 인계식의 성화 봉송주자로 내정됐다가 여자 마라토너 정성옥으로 교체되기 했지만 북한이 내세우는 간판스타여서 점화자 후보 0순위다.

시드니올림픽 여자 역도 58㎏급에서 아깝게 금메달을 놓쳤던 리성희와 올해 아시아육상선수권 5000m와 1만m를 석권하고 이번 대회 여자 마라톤에 출전하는 함봉실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들 후보와 호흡을 맞춰 성화대에 설 남쪽 후보자는 아직 안갯속이지만 2000년 보스턴마라톤 우승자 이봉주 등 스타급 남자선수와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마라톤 영웅 황영조 등 역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에 힘이 실리고 있다.

조직위는 당초 1966년 잉글랜드월드컵에서 북한 축구의 8강 신화를 이뤘던 박두익과 일제 강점기던 1936년 베를린올림픽 마라톤에서 월계관을 썼던 손기정옹을 동시 점화자로 검토했으나 이들 모두 거동이 불편해 후보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위측은 그러나 북한의 사정을 고려, 북한의 남자와 남한의 여자를 동시 점화자로 하는 ‘남녀북남(南女北男)’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편 개회식 당일 남북 선수단 동시 입장 때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할 기수는 남.북 협의로 결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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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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