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천연동굴, 아테네올림픽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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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천연 용암동굴이 전세계인들에게 맘껏 선보이게 됐다.

오는 8월 13~29일 열리는 제28회 그리스 아테네올림픽에 문화행사로 초대를 받은 것이다.

㈔제주도동굴연구소, 한국동굴환경학회, ㈔한국동굴연구소는 이에 공동 협의를 거쳐 만장굴.수산굴.벵뒤굴.당처물동굴 등 도내 동굴 4곳과 강원도 환선굴을 소개키로 하고 관련 사진화보를 현지로 보냈다 한다. 이 화보는 올림픽 메인스타디움에 마련된 문화행사 전시실 부스에 전시되며 올림픽이 끝나서도 ‘SPELEO NATION EXHIBIT’란 명칭으로 특별 전시될 예정이다. 전시 타이틀은 ‘제주도의 용암동굴과 화산지형-잠정적인 세계유산의 장소’.

올해 초 세계동굴연맹으로부터 올림픽 기간과 그 전후에 열리는 국제동굴전시회에 참여 제의를 받아 마련한 성과물인 것이다.

대단히 일로서 우리는 이를 높이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

4년마다 열리는 지구촌 축제에 초대받은 사실만 놓고 보더라도 가슴이 설렌다. 올림픽 발상지로서 1896년 제1회에 이어 108년 만에 아테네시 전체를 축제의 장으로 조성하겠다는 조직위의 기대에 제주의 천연동굴이 당당하게 그 일익을 담당하기 때문이다. 한국 선수단 376명을 포함하여 전세계 202개국 1만5000여 명이 참가하고 500만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스포츠와 함께 세계 각국의 문화를 감상하는 것을 상상해보라.

그 자체만으로도 흥분을 일으키기에 충분하잖은가. 세계적으로 희귀한 제주도 자연유산의 가치를 외국 전문가들이 인정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우리는 제주의 천연 용암동굴이 유네스코(UNESCO)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받는 데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 전시가 주최국 그리스를 비롯하여 크로아티아, 네덜란드, 영국, 남아프리카, 노르웨이, 아일랜드, 폴란드, 영국, 루마니아, 미국 등 상당수 세계자연유산지정 국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제주의 천연 용암동굴은 형성시기가 20만~30만 년 전인데도 불구, 외국 동굴전문가들이 탄성을 자아낼 정도로 내부 원형이 태초의 신비를 잘 간직하고 있다.

이러한 제주 동굴의 올림픽 출전은 제주의 자긍심과 세계적 홍보효과를 드높이는 쾌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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