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議員, ‘들러리 云云’ 할 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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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열린우리당 강창일 의원(제주시.북제주군 갑), 김우남 의원(제주시.북제주군 을), 김재윤 의원(서귀포시.남제주군)은 정치 신인들이다.

우리는 본란을 통해 이들 세 신인의 당선은 기성 정치꾼들이 펼치는 구태(舊態) 정치에 심한 염증을 느끼고 세대교체를 통해 새 정치를 해야 한다는 도민들의 요구를 의미한다고 밝힌 바 있다.

때문에 신인들에 의한 새 바람이 불어 낡은 정치의 틀을 바꾸고 질(質)을 높여 주기를 간절히 희망했으며 세 의원이 한마음으로 제주도민을 위해 성실히 대의(代議)하여 주길 기대했다.

이에 부응하여 세 의원은 등원 후 상임위 배정을 통해 전문성을 최대한 살려 국리민복의 증진과 민생정치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의욕을 보여 눈길을 끌어 왔다.

하지만 세 의원에게 정치현실은 너무나 많은 문제를 지니고 있을 것이다. 그만큼 의정활동이 어려운 점도 백분 이해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최근 세 의원의 의정활동에 대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도대체 제주지역구 의원이 몇 명이나 된다고 뿔뿔이 흩어져 “(너는 주인공이고) 나는 들러리”니 하면서 오합지졸(烏合之卒)이 되고 있는가.

보도에 따르면 이 세 의원이 항공요금 관련 국제자유도시특별법 개정, 당내 제주특별자치도특별위원회 구성, 제주도당 당직자 선임 등의 문제로 감정 대립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

더욱이 정부혁신세계포럼 제주 유치와 관련해서는 단 한 차례도 한자리에 모여 의견을 교환하거나 논의한 적이 없었다니 이런 의원들이 어떻게 도민의 대표가 될 수 있는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

세 의원이 도민의 대표로 뽑힌 지 100일을 넘겼다.

벌써부터 따로따로 제 목소리를 내면서 내 갈 길 내가 간다는 식으로 통고하고 통보받는 까마귀모임(烏合)이 된다면 정말 큰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정치 신인 세 의원이 의원 선수(選數)를 뛰어넘을 수 있는 전문성과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믿는다.

초심으로 돌아가 머리를 맞대고 제주도의 현안들을 깊이 논의하는 미래 정치인, 생산적 정치인, 큰 정치인이 되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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