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꿈 ★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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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가 4전5기 끝에 마침내 정상에 올랐다.
현대는 1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뉴국민은행배 2002 여자프로농구 여름 리그 챔피언 결정 4차전에서 악착 같은 수비를 앞세워 삼성생명을 79대69로 제압, 오색 축포가 터지는 가운데 서로 부둥켜안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특히 김영옥(15점.5어시스트)과 샌포드(19점.12리바운드)는 승부처였던 3쿼터에서만 무려 18점을 합작해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현대는 3승1패로 우승컵을 차지하며 지금까지 4차례나 챔프전에 진출하고도 우승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던 한을 풀었다.
1999 여름 리그와 2000 겨울 리그 챔피언 결정전에서 삼성생명에 한 번도 못 이기고 우승컵을 내준 빚도 단단히 갚았다.
현대 우승의 주역 김영옥(28)은 이날 기자단 투표에서 총 65표 중 62표를 휩쓸어 초대 플레이오프 MVP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고 여자농구 데뷔 시즌에 팀을 정상에 올려놓은 박종천 감독도 압도적인 지지로 감독상을 받았다.
현대의 ‘방패’가 결국 삼성생명의 ‘창’을 막아낸 한판이었다.
3차전 마지막 쿼터에서 토종 선수들만을 뛰게 해 재미를 봤던 삼성생명은 1쿼터에서 ‘베스트5’를 토종들로만 구성했다.
현대 역시 진미정이 이미선(16점)을 밀착수비하는 등 초반부터 강력한 수비를 펼쳤다.
2쿼터까지는 현대가 삼성생명의 화력에 조금씩 눌렸다.
샌포드가 2쿼터 초반까지 김계령(11점)에게 2득점으로 막히면서 결국 벤치로 나앉았기 때문.
그동안 삼성생명은 변연하(23점)와 나에스더(7점), 박정은(10점) 등의 슛이 고르게 터져 46대41의 리드를 잡았다.
샌포드 대신 나온 카트웰(10점)이 이 같은 위기에서 10점을 몰아넣은 것은 현대로서는 천만 다행이었다.
그러나 3쿼터 들어 투입된 샌포드가 연속 4점을 터뜨린 뒤 김계령마저 4반칙에 걸리자 상황은 반전됐다.
현대는 밀착수비로 범실을 유도하며 진미정, 김영옥, 샌포드가 릴레이슛을 떠뜨린 반면 삼성생명은 변연하가 자유투 1개를 보탠 데 그쳤다. 49대47로 첫 역전.
그 사이 이미선을 막던 진미정이 5반칙으로 퇴장당한 현대는 잠시 방심한 사이 이미선 등의 골밑 돌파로 연속 6실점하며 53대55로 재역전당했으나 더 이상의 반격은 허용하지 않았다.
김계령의 파울트러블로 수비가 위축된 틈을 타 샌포드와 김영옥이 골밑을 파고 들며 2골씩을 합작하고 전주원까지 득점에 가세하면서 10점을 순식간에 집중, 63대55 로 달아난 채 3쿼터를 마친 것.
4쿼터에서도 샌포드의 신들린 듯한 골 잔치는 계속됐고 정윤숙까지 가세해 두 선수의 골 묘기가 펼쳐졌다. 샌포드와 정윤숙은 각각 7점과 9점을 합작하면서 현대가 4쿼터에 득점한 16점을 모두 책임졌다.
결국 현대는 마음이 급해진 삼성생명이 경기 종료 4분여 전까지 5점에 그치는 사이 정윤숙의 3점슛과 골밑슛이 잇따라 터지면서 75대60으로 멀찌감치 달아나 승부를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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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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