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추석음식 활용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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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은 민족의 큰 명절인 추석.
제주에서는 이를 ‘고슬 멩질(가을 명절)’ 또는 ‘추석 멩질’이라고 불렀다.

자연환경이 척박한 섬사람들에게는 추석 명절은 각별했다.
화산회토의 뜬 땅에서 바람과 맞서 싸우며 일군 햇곡식과 햇과일로 차례상을 차려 조상의 음덕을 기리는 명절이었기 때문이다.

제주의 음식은 다른 지방에 비해 매우 검박했고, 알뜰했다.
제주도는 다른 지방과는 달리 제상에 올리는 음식이 다르다.

예를 들면 포, 탕(3탕=어탕, 육탕, 소탕), 식혜, 침채 등은 상에 올리지 않는다.

제주도는 메, 갱, 적 3가지(쇠고기적, 돼지고기적, 소적(두부, 메밀묵), 상어적 또는 오징어적), 비늘 있는 생선 1마리, 숙채 3가지 내지 5가지(콩나물, 고사리, 양하, 숙주, 미나리), 전도 3~5가지(육적, 어전, 느르미), 과일도 3~5가지를 상에 올린다.

추석날 일가 친척집을 한 바퀴 돌고 나면 다음날이 일요일이다.
이 때 가족들이 바깥 나들이를 가면 음식점이 문을 열지 않은 곳이 많고, 집에 남아 있는 음식이 걱정된다.

이럴 때 남은 음식을 재활용해 집에서 더 맛있게 먹거나 아니면 간단히 나들이갈 때 들고 나갈 수 있는 음식을 만들어보는 것도 주부의 지혜일 것이다.

제주의 돼지고기적, 표고버섯적, 두부적을 활용한 도시락과 향토음식을 모아 조리는 향토식 모듬조림 등을 만들어보았다.




▲돼지고기적 김치말이
△재료:돼지고기적, 배추김치, 꼬치
△만드는 법
①돼지고기적을 팬이나 전자레인지에서 다시 한 번 열을 가한다.
②새콤하게 익은 배추김치 2쪽을 엇갈리게 고기적 길이로 겹치고 그 위에 ①의 고기적을 놓고 돌돌 말아 꼬치로 꽂아 썬다. 모양도 있고 별다른 소스도 없이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술안주나 나들이할 때 도시락에 넣어도 그만이다.



▲돼지고기적 김치말이
△재료:돼지고기적, 배추김치, 꼬치
△만드는 법
①돼지고기적을 팬이나 전자레인지에서 다시 한 번 열을 가한다.
②새콤하게 익은 배추김치 2쪽을 엇갈리게 고기적 길이로 겹치고 그 위에 ①의 고기적을 놓고 돌돌 말아 꼬치로 꽂아 썬다. 모양도 있고 별다른 소스도 없이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술안주나 나들이할 때 도시락에 넣어도 그만이다.


▲전 활용하기

△재료:어전, 게맛살, 카레가루, 달걀
△만드는 법
①이미 붙여진 어전을 준비한다.
②게맛살은 길이로 2등분하고 다시 칼집을 넣어 펴놓는다.
③②위에 카레가루를 살짝 뿌린 후 ①의 어전으로 덮고 달걀을 풀어 적셔, 다시 전을 붙여 썰어 상에 내거나 도시락에 이용하면 된다.


▲김 초밥

△재료:초밥=삼배초(식초, 설탕, 소금), 속 재료=쇠고기적, 표고버섯전, 두부적, 미나리나물, 김치
△만드는 법
①밥에 식초, 설탕, 소금을 뿌려 새콤달콤하게 간을 한다.
②쇠고기적을 길이로 2등분하고 표고버섯전은 0.5㎝ 크기로 썬다. 두부적도 함께 썰어 놓는다. 미나리나물은 길게 놓고, 김치는 소를 털고 길이로 썬다.
③김은 길이로 2등분하여 속재료를 넣어 돌돌 말아둔다.


▲만두 만들기
△재료:적, 숙채, 두부, 김치
△만드는 법
①적들은 곱게 다진다.
②나물도 곱게 다지고, 두부도 곱게 다진다.
③신김치도 다져놓는다.
④ ①, ②, ③을 합해 깨소금을 더 놓고 만두소를 만든다.
⑤만두피를 이용해 만두를 빚어 냉동실에 보관하면 아무때나 먹을 수 있으며 찐만두, 물만두, 군만두, 튀김만두로도 활용할 수 있다.


▲전골 만들기
전골냄비에 적을 종류별로 2등분해 썰고, 전은 크게 썰고 나물들도 종류별로 담고 생야채가 있으면 더 넣어서 물을 붓고 소금으로 간을 하면 된다.

카레가루를 약간 넣거나 기호에 맞게 고추장도 넣어 먹을 수 있으며, 들깨가루를 치면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향토식 모듬조림
제주도는 냉장고가 없을 때 적, 나물, 전들을 모아 냄비에 넣고 식용유, 참기름, 간장을 넣어 조려 밑반찬으로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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