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경찰서는 6일 만취상태에서 차량처럼 개조된 농기계를 몰고 파출소로 돌진한 최모씨(58)를 특수공용건조물 파괴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5일 오후 11시10분께 혈중 알코올 농도 0.187%의 만취 상태로 개조한 농기계를 몰고 서귀포시 대정파출소 정문에 들어섰다.
최씨는 곧바로 파출소 안으로 돌진, 현관 출입문 지지대를 들이 받고 정지한 뒤 경찰에 붙잡혔다.
이 사건으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현관 출입문 지지대와 유리창 2장이 파손되는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경찰 조사결과 최씨는 이날 오후 9시30분께 2008년 8월 자신의 가정폭력사건을 담당했던 경찰관을 찾아 파출소에 왔다가 근무 중인 경찰관이 다른 곳으로 발령 나 없다는 말에 불만, 1시간 40분 뒤 만취 상태로 다시 찾아와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최씨는 지난해 집을 나간 아내의 가출 이유가 경찰이 가정폭력사건을 처리했기 때문으로 여기면서 평소 경찰에 불만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씨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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