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학교 착공과 국제자유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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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형 제주도교육청 정책기획실장>

최근에 글로벌이라는 말을 많이 만나게 된다.

교통과 통신이 발달로 세계가 하나의 국가처럼 정보를 교환하고 왕래하면서 문화, 예술, 체육, 경제, 교육 등을 공유하면서 우리가 살고 있다.

그래서 좋든 싫든 국제적인 마인드를 가지지 않고는 세계화의 대열에 동행할 수 없으며, 이탈하면 미래가 보장될 수 없으니 모든 나라가 글로벌 사회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글로벌 사회에 적응하려면 갖추어야할 여러 인프라가 있다. 또한 정보의 소통을 원할히 하기 위해서는 공용어가 필요하기 때문에, 통용어인 영어를 배우려는 열기가 증가하고 있다.

그런데 영어에 대한 관심은 외국유학이나 어학연수로 연결되어 기러기아빠 등의 사회문제를 유발하고, 유학자금 유출이 심각하여 정부에서는 국제자유도시인 제주에 영어도시를 건설 국내에서 학부모가 만족하는 영어교육을 시킬 수있는 학교를 만들 계획을 세웠다.

그 결과 사립인 NLCS Jeju 국제학교 착공식은 8월 4일에, 공립 국제학교인 Korea International School, Jeju 착공식이 지난 9월 30일 현장에서 치루어졌다.

국제학교의 입학이 경제적 능력에 따라 차별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공교육의 붕괴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서민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업료로 인해 특권층을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개방적인 교육이어서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들의 주장에도 일리가 있다. 예산상의 문제로 학생수가 작은 학교의 통폐합을 거론하고 있는 마당에 귀족학교를 만든다는 것은 교육의 공공성을 훼손한다고 주장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그러나 공립 국제학교이건 명문 사립학교이건 외국으로 빠져나가는 학생들과 학부모, 학자금의 유출을 막으려는 정부의 계획에 의해 설립되는 학교라는 점에 유의해야할 듯하다. 그리고 비록 소수이긴 하지만 제주학생들이 장학금의 혜택을 받아 공부할 수 있는 길도 열어 놓아 세계화를 선도하고, 국가발전에 공헌할 수 있는 인재로 자라날 수 있게 될 것이다.

국제자유도시로 지정된 지 10년이 지났지만 제주는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그러나 대정읍 구억리에 들어서는 영어도시에 국제학교들이 들어서면 국제자유도시의 이름에 걸맞게 제주의 위상을 높여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국제학교가 들어오면 제주의 공립학교들도 변화의 길을 걷게 되어 교육의 질이 달라질 것이다. 그리고 교과부에서 운영하는 영어센터를 통해 우리나라 영어교육의 메카가 될 것이라는 걸 의심하지 않는다.

국제학교의 설립은 이름뿐인 국제자유도시에서 명실공히 내실을 갖춘 국제자유도시로 자리매김 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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