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배려하는 것이 말 잘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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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차 강좌, 성우 배한성
▲ 배한성씨.

“말을 잘 한다는 것은 어렵고 특별한 것이 아닙니다. 상대방을 배려하고 사려깊게 하는 것, 그것이 말을 잘하는 기술입니다. 저는 40년을 성우로 살면서 말을 잘 했다기보다는 사람들과 격이 없이 편안하게, 그리고 신뢰를 쌓으면서 살았습니다.”

 

얼굴보다도 목소리가 대중들에게 더 익숙한 성우 배한성씨가 JDC글로벌아카데미 6번째 강좌의 강사로 강단에 섰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이사장 변정일)가 주최하고 제주일보와 KCTV 제주방송, 인간개발연구원이 공동주관하는 ‘2010년도 제4기 제주시지역 JDC 글로벌아카데미’ 제6차 강좌가 지난 10월 8일 제주상공회의소 5층 국제회의장에서 도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최근 단막극을 통해 배우로 데뷔를 한 배한성씨는 ‘나도 화술의 마법사가 될 수 있다’를 주제로 말이 가지는 힘과 화술의 기법에 대해 설명했다.

 

다음은 이날 강연의 주요 발표 요지.

▲상대방을 배려하는 것, 말 잘하는 기술= 많은 분들이 저를 보면서 화술을 따로 배웠나 하시는데 저도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어떻게 하면 말을 잘 할수 있을까를 고민한다. 다행히 목소리가 괜찮아서 어떤 말을 하든지 귀에 쏙쏙 들어온다는 것이 장점이지만 저 역시 말을 할 때 어순이 뒤바뀌는 경우도 많다.
그렇지만 말은 ‘한 글자’ 차이라고 생각한다.

 

‘배한성은 목소리는 좋아’가 아니라 ‘목소리도 좋아’, 그 한 글자를 무엇으로 하느냐에 따라 사람의 기분을 달라지게 한다.

 

상대방을 배려하는 것이 말을 잘하는 것이다. 강부자 선배님은 보통 사람들이 새해인사를 할 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하는 말을 ‘복을 많이 지으세요. 복을 많이 지어야 복을 많이 받지’라고 말한다.

 

우리는 자식이 잘되고 자손이 잘 되는 것을 소망으로 한다. 그래서 평소 덕을 쌓으라고 하는데 어려운 이웃을 돕고 돈을 내놓고 하는 것이 덕을 쌓는 전부라고 생각하는데 말로로 쌓는 덕이 더 많다. 말로 덕을 쌓는 것을 생각해 보자.

 

▲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주최하고 제주일보와 KCTV 제주방송, 인간개발연구원이 공동주관하는 ‘2010년도 제4기 제주시지역 JDC 글로벌아카데미’ 제6차 강좌가 지난 8일 제주상공회의소 5층 국제회의장에서 도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말도 지혜롭게 해야 한다= 어느 책에서 본 부분이다. 직장에 다니는 평범한 여자가 있었다.  친정어머니와 마트에 갔는데 아이들이 막 뛰어다니고 있었다. 빨리 장을 보고 들어가서 밀린 일을 해야 하는데 아이들이 카트가 지나는 길을 막아놓고 있으니까 욕을 하고 화를 냈다.

 

그런데 이번에는 아이들이 아예 바닥에 앉아서 공주놀이를 하고 있었다.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서 욕을 하려는데 친정어머니가 나섰다. 그리고는 느닷없이 노래를 불렀다.

 

‘따르릉 따르릉 비켜나세요. 카트가 지나갑니다. 따르르르릉’ 하니까 아이들이 오히려 자발적으로 일어나서 비키더라는 것이다.

 

그렇게 지혜로운 사람은 대단한 학력의 소유자가 아닌, 그냥 평범한 우리들의 어머니였다.

 

그것 역시 세상에 대한, 그리고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한 어머니의 지혜다.

 

 

▲ 끊임없이 공부하고 변화하라=제주도가 많이 달라지고 있다고 하지만 아직도 많이 배타적이라고 들었다.

 

지금 이 시대 제주도민의 라이벌은 뉴욕, 도쿄, 상하이, 런던, 카이로 등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다.

 

미국 사람들은 하버드대학에 들어가면 선택받았다고 생각하지만 끊임없이 공부를 하는 그들은 졸업해도 거의 대부분 성공한다. 그런데 그들은 자기 자신만의 성공이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의 성공은 다른 사람을 성공시키는 영향력을 행사할 때 진정한 하바드생이라고 여긴다.

 

제주도민들도 나만이 아니라 이웃을 함께 이끌어야 제주도가 세계 속의 국제자유도시가 될 수 있다.

 

저도 끊임없이 공부를 하려고 한다. 끊임없이 변하려고 한다.

 

주위 사람들은 40년 동안 방송국에서 쫓겨나지 않고 어떻게 일을 했느냐고 묻는다. 당신의 경쟁력이 무엇이냐고. 그럴때마다 끊임없이 공부하고 끊임없이 변하려고 한 것이 방송국에 오래 남아 일하는 방법이었다고 자신있게 말한다.  

한애리 기자 arhan@jej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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