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대학의 특성화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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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학교를 비롯한 도내 6개 대학의 상호 협력과 교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지역 대학발전협의회는 내년도 입시를 앞두고 이에 관한 합의서를 체결키로 했다는 소식이다.

제주지역 대학발전협의회가 제시한 대학 간 학점 교류 및 교육과정 연계운영, 교육.연구지원 시설의 공동 이용, 특성화 학과 설치 모두 기대가 크다.
그러나 역시 지금 도내 대학의 최대 현안은 신입생 정원 확보 문제다.

특히 내년부터는 고교 졸업생이 대학입학 정원보다 적어진다.
사상 처음 정원 역전 현상으로 인한 대학들의 신입생 모집난은 심각해질 전망이다.
도내 대학 간 합의서 체결에 관심이 모아지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도내 6개 대학의 내년도 입학 정원은 8600명 선이다.
하지만 대학수학능력시험 도내 지원자는 지난해에 비해 530여 명이 줄어든 7711명에 불과하다.
도내 수험생들이 모두 도내 대학에 지원한다 해도 950여 명의 정원 미달 현상이 초래된다는 얘기다.

그러나 해마다 정원보다 초과 지원되는 제주교대를 뺀 5개 대학의 전체 정원 미달은 실제로 3000여 명에 달할 전망이다.
매년 다른 지방 대학 진학률이 30%에 이르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제주대, 제주교대, 탐라대, 제주관광대학, 제주산업정보대학, 제주한라대학 등 6개 대학으로 구성된 대학발전협의회의는 시급한 학생 자원난 문제부터 심도있게 논의해야 한다.
눈앞에 닥친 대학별 정원 부족을 타개할 묘안은 과연 없는지 공동으로 대응 방안을 모색해 나가야 한다.

물론 다른 지방 고교 출신 신입생을 대거 유치해 도내 입학자원 부족분을 채워나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이미 대학별로 장학금과 해외연수 확대 등 특전을 제시하며 도내.외 학생 유치 전략을 수립해 놓고 있다.

그러나 이 방법만으론 부족하다.
이를 테면, 대학별 특성화 학과 설치를 적극 활용하는 게 어떨까 생각한다.
유사한 학과를 모든 대학에 개설할 게 아니라 대학마다 특성화한 다른 학과를 설치해야 한다.

솔직히 학생 정원이 늘어난 것은 대학마다 일부 같은 학과 및 유사한 학과를 설치한 데에도 원인이 있다.
물론 대학별 이해관계로 당장 조정은 어려운 일이겠으나 장기적으로 동일한 학과를 1~2개 대학으로 줄여 설치하는 노력이 절대 필요하다.

내달 열릴 제주지역 대학발전협의회의는 그 논의를 진전시키는 기회가 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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