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리아 스타이넘 제주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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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여성운동의 대모(代母)이자 세계 최초의 여성주의 잡지 ‘미즈’의 창간인인 글로리아 스타이넘씨(68)가 ‘여다(女多)의 섬’ 제주에 온다.

글로리아 스타이넘씨는 한국기자협회 여성기자특별위원회와 여성부, 여성문화예술기획의 초청으로 오는 26일 처음 방한해 제주에서 열리는 ‘여성 언론인과 함께 하는 세미나’(27~28일), ‘우리 안의 여신을 찾아서-제주도 여신기행’(10월 3~5일) 등의 행사에 참가한다.

‘…제주도 여신기행’은 지난 5월 지리산 여신축제에 이은 여성문화예술기획의 10주년 기념사업이다. 자연과 호흡하고 여신과 만나는 문화적 체험을 통해 자기 안의 여신성을 발견하고 일깨우는 행사다. 제주행사는 제주해녀굿, 제주오름축제, 제주신화기행으로 꾸며진다. 스타이넘씨와는 다음달 5일 대화의 시간이 마련돼 있다.
스타이넘씨는 제주여민회가 다음달 5~6일 제주에서 여는 ‘가부장 문화를 뒤집는 여성들의 반란기행 2002’ 행사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여민회가 창립 15주년 기획사업으로 펼치는 ‘…반란기행 2002’는 ‘제주의 신화와 역사에서 시대를 앞서간 여성들’이란 주제로 제주의 여신, 해녀항쟁, 4.3 유적지를 돌아보게 된다. 스타이넘씨는 놀이패 한라산이 마련한 ‘여성을 위한 대동굿의 해방춤판’에 미국 유니온 신학대 종신교수인 현경 교수와 함께 참여하고, 간담회와 사인회도 갖는다.
반란기행 참가 접수는 오는 31일까지 제주여민회(756-7261).

스타이넘씨는 지난해 5월 안티 미스코리아 페스티벌에 66세에 결혼한 5세 연하의 남편과 함께 축하 영상메시지를 보내 한국여성운동가와 인연을 맺었다.

스타이넘씨는 1963년 ‘쇼’라는 잡지에 바니걸로 위장취업해 착취와 매춘의 유혹에 시달리는 바니걸의 실상을 폭로한 ‘나는 플레이 보이클럽의 바니걸이었다’는 기사로 유명해졌다.

1972년 ‘남자는 기혼 미혼을 구별하지 않고 미스터(Mr.)인데, 왜 여자만 미시즈(Mrs)와 미스(Miss)로 가려 쓰는가. 여성도 미즈(Ms)라는 한 가지로 쓰자’는 주장을 내건 여성 잡지 ‘미즈’를 창간해 대성공을 거뒀다. 또 여성의 의회 진출 운동과 인종.계층을 넘어선 여성연대운동을 펼쳤다.

1999년 ‘ABC’ 방송이 뽑은 ‘20세기를 빛낸 여성 100인’에 선정됐고, 현재 한때 떠났던 ‘미즈’ 편집장을 다시 맡아 여성 전사로서 역할에 충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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