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本의 ‘가짜 온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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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법상 온천(溫泉)은 지하로부터 용출되는 섭씨 25도 이상의 온수를 말한다. 오늘날 온천은 보양(保養), 휴양(休養), 요양(療養) 등 다방면에 걸쳐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만성질환의 예방과 치료 등 온천을 병의 치료수단으로 이용하는 ‘온천요법’의 가치가 재인식되고 있기도 하다.

그 전제로서 온천수의 효능 등과 관련, 과학적 검증을 거쳐야 함은 물론이다. 이렇듯 온천여행은 관광의 필수코스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여행사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온천여행이라고 사람들을 끌어 모은다.

▲온천하면 아시아권에선 단연 일본이다. 온천시설만 전국적으로 2만2000여 곳에 이르고, 관광객만도 연간 수천만명이 넘는다.

가히 일본은 온천왕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그러나 그 자존심이 땅에 떨어지는 일대 사건이 발생해 일본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한다.

최근 유명 온천 상당수가 ‘물 때깔만 그럴싸한’ 온천인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수돗물이나 우물물을 데워 ‘알칼리 천연온천’, ‘라듐온천’으로 행세했는가 하면 우윳빛 온천인 것처럼 속이려고 입욕제를 몰래 집어넣다 발각됐다는 것이다.

심지어 6개월 동안 온천수 한 번 교체하지 않은 ‘땟물 온천’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다. 이의 원인으로 온천 수요는 느는데 ‘원천수(源泉水)’는 제한된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일본은 ‘신용’과 ‘신뢰’를 국가브랜드로 하여 세계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제 그 브랜드가 어떻게 되겠는가.

벌써 온천예약 취소가 잇따르는 등 후폭풍이 엄청나다고 한다.

제주도 역시 ‘청정성’과 ‘안전성’을 브랜드로 국제경쟁에 뛰어들었다.

제주산(濟州産)하면 누구나 믿고 안심하고 편안하게 먹고 쉴 수 있게 말이다.

그런데 제주에서도 일본과 마찬가지로 ‘가짜 제주산’이 적발됐다.

돼지고기만 하더라도 식육점에서 수입산이 제주산으로 둔갑했던 것이다. 비록 일부가 벌인 ‘양심불량 상혼(商魂)’이었다 해도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다. 신뢰란 한 번 실추되면 다시 회복하기란 그 노력의 끝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제 일본의 ‘가짜 온천’ 파문을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아야 한다.

제주산 브랜드를 지켜낼 때만이 제주도가 있고, 제주도민이 있음을 절대로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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