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로 도내 중소기업 상생의 길을 모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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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윤곤 중소기업진흥공단 제주지역본부장>

도내 뉴스매체를 보다보면 ‘과당경쟁’, ‘출혈경쟁’이란 단어들을 자주 듣고 볼 수 있다. 파이(Pie)는 한정되어 있으나 파이를 먹으려는 대상이 증가하다보니 상대방보다 조금이라도 많은 파이를 차지하기 위해 서로에게 피해를 주면서까지 치열하게 경쟁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제는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해져버린 단어들을 새삼스레 서두에서 언급하는 이유는 이런 ‘제살 깎아먹기’식 경쟁이 현재 우리 도내 중소기업의 현 상황을 가장 잘 대변하는 단어라고 판단이 들기 때문이다.

도내 중소기업들의 경영애로사항에서 언제나 주요 수위를 차지하는 것이 업체 간 ‘과당경쟁’이다. 제주도는 육지부와 떨어져 있는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 때문에 이와 같은 과당 및 출혈경쟁은 더욱 심화될 수밖에 없는 실정에 처해 있다.

하지만, 필자가 생각하는 더욱 큰 문제는 과당경쟁이라는 현실 그 자체보다도 이런 현실을 타개하고자 하는 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데 있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내수, 특히 도내시장 만을 겨냥하는 시각을 탈피하지 못하다보니 전체 파이를 키우려는 발전적인 방향으로 전개되지 못하고 종전의 파이를 나누기에만 급급한 양상이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어느 업종의 사업이 잘 된다고 하면 너도나도 진출하여 과당경쟁에 의해 이익창출이 어렵게 되고 결국에는 사업을 유지하기도 힘들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 현실이다.

그렇다면, 전체의 파이를 키우면서 제주도내 중소기업 서로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일까? 그 해답을 수출에서 찾고자 한다. 서로가 물고 무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향후 지속가능한 생존하기 위한 필수전략은 수출이다. 특히 새로 출범한 제주특별자치도는 ‘수출 1조원 시대 개막’이라는 캐치프레이즈 하에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수출지원을 약속하고 있는 만큼 중소기업들이 수출활로를 모색하고, 해외시장으로 파이를 키워나간다면, 바로 지금이 도내 중소기업과 제주경제를 진일보시켜 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며 이런 기회를 결실로 맺으려는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판단한다.

이에 중소기업진흥공단 제주지역본부는 제주특별자치도와 공동으로 도내 중소기업의 수출증진을 위해 기업 요구에 맞는 3단계의 수출단계별 맞춤형 수출 지원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1단계는 수출초보기업을 위한 단계로써 온라인 마케팅지원사업(온라인수출지원, 검색엔진마케팅), 수출 중소기업육성 500프로그램, 심층 해외시장조사, 전자무역 상담지원사업, 수출전문인력 양성교육 등의 지원을 통하여 수출기반 구축에 힘쓰고 있다.

다음 2단계로는 수출 유망기업을 위한 단계로써 무역사절단 및 해외전시회 참가, 수출금융지원, 해외민간네트워크 활용사업, 글로벌바이어 국내소싱을 통한 해외시장 확대를 위해 지원하고 있다.

마지막 3단계로는 수출 중견기업을 위한 단계로써 수출인큐베이터 입주지원 및 컨설팅, 글로벌 브랜드육성사업, 해외조달 시장진출지원 사업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따라서 도내 중소기업들은 이와 같은 수출마케팅 지원제도들을 적극 활용할 것을 권장하고 싶다.

진정한 상생은 현재 한정되어 있는 파이를 골고루 배고프게 나누어 가지는 것이 아니라, 수출을 통하여 절대적인 파이의 크기를 키움으로써 더욱 더 많은 몫을 배부르게 나누어 가지는 것이라 생각한다. 도내 중소기업들이 세계시장을 무대로 파이를 키우며 성장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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