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 대출행태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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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외환위기 이후 비은행 예금취급기관 대출은 줄어드는 반면 예금은행 대출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예금은행들은 가계부문 대출 취급 비중을 크게 늘리고 있고 그나마 기업에 자금을 빌려주더라도 중장기 시설자금보다 만기가 1년 미만인 운전자금에 비중을 둬 대출자금을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4일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박간)가 발표한 ‘외환위기 이후 제주지역 금융기관 대출 변화’에 따르면 1997년 말 1조7224억원에 그쳤던 예금은행 대출금이 올해 7월 말에는 3조7414억원으로 2.2배 증가했다.

이와는 달리 1997년 말 2조8925억원에 달했던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대출 잔액은 올해 7월 말에도 2조8629억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이에 따라 도내 금융기관 대출금 중 비은행 예금취급기관 비중은 1997년 62.7%에서 올해 7월 43.3%로 낮아진 반면 예금은행 비중은 37.3%에서 56.7%로 크게 높아졌다.

이는 외환위기 이후 상호저축은행의 연이은 퇴출과 신탁상품의 수익성 저조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수신기반 악화 등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외환위기 이후 은행의 대출행태도 달라지고 있다.

예금은행들이 기업 대출보다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높고 부실 위험도 적은 가계 대출 부문에 대해 대출 마케팅을 추진하면서 1997년 5325억원에 그쳤던 가계 대출 잔액이 올해 7월에는 1조4512억원으로 2.7배 늘었다.

이 같은 가계 대출 잔액은 신용카드의 현금서비스 사용액이 제외된 것이다.
이와 함께 외환위기 이전까지만 해도 54.6%에 달했던 은행의 농림어업 부문 대출이 41.5%로 줄어든 반면 도소매.음식숙박업 등 관광관련 산업 대출 비중은 12.9%에서 26.3%로 늘었다.

또 1997년 42.2%였던 은행의 중장기 기업 시설자금 대출 비중이 올해 7월에는 28.7%로 낮아진 반면 만기가 1년 미만인 단기 운전자금 취급 비율은 57.8%에서 71.3%로 크게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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