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파티'
'티파티'
  • 김범훈 기자
  • 승인 2010.11.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년 전 이맘때 미국 중간선거는 민주당을 하원 다수당으로 선택했다.

원내대표였던 낸시 펠로시 의원(66)은 이듬해 1월 미국 역사상 첫 여성 하원의장으로 취임했다. 펠로시는 취임 선서 때부터 유명세만큼이나 세계적 화제를 불러 모았다.

과거 미국 의사당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패션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빨간 정장에다 진주목걸이 등 나이를 의심케 하는 빼어난 패션 감각도 그렇고 얼굴에 잔주름을 없애는 보톡스 시술까지 국민적 관심을 모으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경기부양입법, 기후변화 입법, 건강보험입법 등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든든한 동반자로서 단호함과 조직력 등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는 평이다.


▲그로 4년 뒤 미국 중간선거는 공화당을 과반이상 다수당으로 선택했다. 원내대표인 존 베이너 의원(60) 역시 대통령과 부통령에 이어 미국 권력서열 3위인 하원의장에 취임한다.

하지만 베이너는 아이비리그 명문대학 출신과 변호사들이 즐비한 미국 워싱턴 정치계에서 특별히 내세울만한 배경이 없는 인물로 꼽힌다고 한다.


다만 어릴 적 너무 가난했기 때문에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기 위해 판매사원으로 출발, 부단히 노력한 결과 오늘의 영광을 이루게 된 것으로 알려진다.


외신은 베이너의 가장 큰 장점으로 남의 의견 듣기를 좋아한다고 보도하고 있다.


▲이번 공화당이 압승한 이면엔 보수 유권자 결사체인 ‘티파티(TEA Party)’의 영향력이 절대적이었다. 자신들이 지지하는 후보들을 공화당 후보로 대거 당선시킨 결과였기 때문이다.


티파티는 자생적으로 생겨나 본부도 없고 정당도 아니다. 하지만 진보단체들과는 달리 철저히 경제문제에 초점을 맞춘다.

내세운 모토는 ‘적은 세금’과 ‘작은 정부’다. 1773년 미국 독립전쟁 당시 세금을 과다하게 징수해간 영국 정부에 대해 벌인 ‘보스턴 티파티 운동’이 그 시초다. 오늘날 이들의 활동영역은 주로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넓혀간다.


지금 미국 정계는 이들 때문에 공화당도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한다. 자신들의 주장만을 맹목적으로 쫓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우리도 이를 통해 무엇을 배울 것인지 깊이 생각해야 한다.
김범훈 논설실장 kimbh@jejunews.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