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관광도로 억새꽃 만발한데… "구경할 장소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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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부관광도로를 낀 넓은 들녘과 오름을 중심으로 억새꽃이 만발해 볼거리를 제공하는 가운데 관광객들이 쉽게 접근하지 못해 불편을 겪고 있다.

서부관광도로와 바로 인접한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한림읍 이시돌목장에 이어 남제주군 안덕면 중산간 일대에서는 가을을 맞아 억새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그런데 관광객들이 억새를 감상하기 위해 이곳을 찾으려 해도 주차할 공간이 마땅치 않아 주마간산(走馬看山)격으로 지나칠 수밖에 없다는 것.
이는 왕복 4차로인 서부관광도로의 양옆 갓길을 화단으로 막아놓아 잠시나마 주차할 공간이 없기 때문이며 화단 사이 공간도 비좁아 차량이 진입할 수 없는 상태다.

이에 따라 관광객들은 억새와 함께 펼쳐진 초원을 감상하기 위해선 군데군데 설치된 비상 주차장까지 차를 몰고 가야 하지만 당초 보고 싶은 장소와 상당히 떨어지게 돼 불편을 겪고 있다.

25일 서부관광도로 봉성리 인근에서 사진 촬영을 하던 한 관광객은 “갓길에 잠시 정차할 수 없어 억새꽃이 만발한 곳을 그냥 지나쳐 와 아쉽다”고 밝혔다.

현재 서부관광도로 갓길은 너비가 2.5m로 화단에 의해 주도로와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자전거 전용도로로 개설했지만 고지대인 관계로 이용객이 없어 취지를 살리지 못하는 실정이다.

한편 지난 겨울에는 갓길로 진입을 못 한 차량들이 주도로에 정차해 체인을 감는 바람에 일부 구간에서는 차량 통행이 지체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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