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유적 위미교 울타리 태풍으로 훼손‥·관리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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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당시 남원읍 위미리 주민들에 의해 만들어진 성(城)으로 알려지고 있는 위미초등학교 뒤편 울타리가 태풍 ‘루사’로 인해 여러 곳이 훼손돼 이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위미초등학교 울타리는 도내 남아 있는 4.3 당시 만들어진 성 중 몇 개 남지 않은 대규모 성으로 이에 대한 보호와 관리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위미초등학교 뒤편 울타리는 높이 2.5m, 길이 150m 규모로 여러 겹의 돌로 쌓여 있다.

그러나 현재 울타리 중 3~4개 구간이 태풍으로 인해 무너진 상태다.
특히 일부 구간의 경우 무너진 돌이 울타리 밖으로 흘러 도로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위미초등학교는 자체적으로 울타리 정비 사업을 벌일 계획이나 이러한 역사적인 유적에 대한 행정당국의 많은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현재 남군 지역 곳곳에는 4.3 유적이 산재해 있으나 이러한 성에 대한 조사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제주 4.3연구소 관계자는 “위미초등학교 울타리 성은 도내에 몇 개 남지 않은 대규모 성 중의 하나로 규모나 역사적인 면에서 그 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다”며 “이러한 4.3 유적에 대한 체계적인 보호와 관리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 4.3 유적들은 법적으로 보호를 받지 못한 채 그대로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다음달부터 위미초등학교 울타리를 비롯한 도내 도처에 산재해 있는 4.3 유적에 대해 정밀 조사를 벌여 체계적인 보호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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