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구해준' 경찰관에 잇단 감사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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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한봉 경사, 자살 우려됐던 경기도 복무이탈 의무소방대원 찾아줘

한 경찰관이 각고의 노력으로 자살이 우려됐던 경기도 한 의무소방원을 찾아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주인공인 서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계 고한봉 경사(45)는 ‘10일 수사’ 끝에 부모와 함께 포천소방서의 K모 대원(21)을 찾아냈다.

 

고 경사는 지난달 25일 남양주경찰서와 포천소방서에게서 복무를 이탈해 제주에 온 K씨의 행방을 찾아달라는 실종자 수사를 의뢰받았다.

 

그는 K씨 미니홈피에서 ‘유서’를 확인한 후 여자친구 J모씨(21)와의 결별이 원인이라고 판단, J씨와 연락해 둘이 제주여행을 다닌 ‘추억의 장소’부터 탐문했다.

 

고 경사는 J씨와 협조해 K씨 미니홈피에 ‘비밀 글’을 남겨 접속을 유도하고, 부모와 상의해 잔고가 없던 K씨 통장에 돈을 입금 후 출금을 기다렸다.

 

치밀한 유인작전 끝에 K씨 행방이 좁혀졌고 지난 4일 제주시 한 PC방에서 미니홈피 접속이 확인됐다.

 

고 경사는 K씨가 이날 밤 인근 찜질방에 묵을 것으로 판단, 부모와 함께 3곳을 뒤진 끝에 수사의 마침표를 찍었다.

 

K씨 삼촌과 부모에게서 잇단 감사전화를 받은 고 경사는 “K씨의 ‘목숨 건 사랑’도 잘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주지방경찰청 홈페이지엔 김명찬 포천소방서 소방담당이 올린 ‘마음 속 감사의 글’이 게재돼 있다.

 

‘(…)고 경사님은 경륜과 노하우로 K대원 행적을 추적했고 젊은 사람이 귀중한 목숨 잃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고생해주셨습니다.(…)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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