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치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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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젊은 세대들에게 이른바 ‘디지털 치매’가 급속히 번지고 있다 한다.
지인이나 사업거래처 등의 전화번호나 간단한 수치 계산, 일상적인 메모, 일기 등 모든 것을 컴퓨터에 맡겨 버려 컴퓨터가 없으면 바보가 돼 버린다는 게다.

휴대전화에 자주 쓰는 전화번호를 1번, 2번 등 단축키로 저장해 사용하는 바람에 머리속에는 전화번호가 기억되지 않을 뿐더러 심한 경우 자기집 전화번호나 자기 휴대전화 번호조차 모르는 사람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노래방 기기의 보급으로 음치가 많이 사라지고 누구나 웬만큼 수준의 노래 실력을 발휘할 정도의 디지털 혜택을 누리고 있지만 반면에 가사를 기억하지 못해 노래말을 띄워 주는 TV 화면이 없으면 노래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화려한 디지털 정보화시대의 이면에 나타나는 신종 증후군인 ‘디지털 치매’현상인 게다.
치매란 말은 히랍어 ‘demens’에서 유래된 용어로 원래의 뜻은 ‘mad(미치다)’다.

정신지체와 마찬가지로 지능에 장애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정신지체는 주로 지능의 발육이 늦거나 정지된 것을 말하는 반면 치매는 병이 발생하기 전에는 정상적이던 지능이 대뇌의 질환으로 인해 정상보다 저하된 것을 말한다.

치매는 발병의 환경적 원인에 따라 다양한데 일반적 형태인 알츠하이머성 치매, 뇌졸중으로 인한 뇌경색성 치매, 알코올중독으로 인한 치매, 치료가 가능한 전환성 치매, 정신질환성 의사치매 등 그 가짓수만도 100개가 넘는다 한다.

그 종류에 최근 포함된 것이 디지털 치매다.
일본에서는 이를 ‘IT건망증’, ‘IT멍청이’ 등으로 부르면서 신종 질환으로 분류하고 있다.

디지털 치매는 따지고 보면 질병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일상적인 사회활동을 하는데 사실상 별 지장이 없기에서다.

다만 단순한 전화번호 암기나 수치 계산, 업무 스케줄 정도 등 지극히 일상적인 것들만 머리속에 담아두지 않고 디지털에 의존하는 것이기에 그리 심각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나 이로 인해 창의적인 뇌 운동량이 적어져 두뇌의 능력이 쇠퇴되는 현상이 초래되는 만큼 궁극적으로는 이 사회에 오히려 더 큰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컴퓨터와 휴대전화, PDA, 각종 자동화기기 등에 의한 디지털화는 우리에게 각종 생활의 편의를 제공하고 있고 사람들이 계속 편안함을 좇는 한 앞으로도 끊임없이 발전할 게다.

어쩌면 영화속에서나 보던 ‘기계가 인간을 지배하는 시대’가 실제로 올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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