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4명중 1명은 '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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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이 우리나라 사망원인 중 ‘부동의 1위’를 고수하며 인구 10만명당 사망률도 1991년 105.2명, 지난해 122.1명에서 올해는 123.5명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어 국가적 차원의 암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1년 사망원인통계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사망한 우리나라 사람 24만3000명 중 5만9000명(24.4%)이 암으로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일 162명 암으로 숨져…폐암 1위
지난해 매일 666명이 사망했으며 이 중 162명이 암으로 사망했다.
암 사망률은 지난 10년간 18.3명이 늘어 뇌혈관 질환이나 심장질환, 당뇨병, 교통사고 등 10대 사인 중 ‘독보적’ 수준의 증가율을 나타내고 있다.

종류별로는 2000년 처음 사망률 1위에 오른 폐암의 사망률이 2001년은 더욱 높아져 인구 10만명당 25명을 기록했다.
서구식 식생활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이는 대장암, 췌장암이나 자궁암과 전립선암 등도 증가세를 나타냈지만 위암은 소폭 줄었고 간암은 2000년과 같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암 사망률은 지속되는 증가에도 불구하고 아직 일본(238.8), 미국(200.5) 등에 비하면 높지 않은 수준이었다.

▲순환기계질환 사망도 높아
주요 질병사인을 기관계별로 보면 순환기계질환(뇌혈관.심장질환.고혈압) 사망률이 10년 전에 비해 36.2명이 줄었지만 120.8명으로 암에 버금가고 있다.

호흡기질환(폐렴.기관지염) 사망률은 32.8명으로 순환기계질환에 비하면 사망률은 4분의 1 수준이지만 같은 기간 11.5명이 늘어 대조적이었다.
소화기계질환(간질환.위궤양) 사망률은 30.1명으로 10년 전보다 12.4명이, 감염성.기생충성질환 사망률은 12.1명으로 10년 전에 비해 2.3명이 감소했다.

암(인구 10만명당 123.5명)과 뇌혈관질환(73.8명), 심장질환(34.2명), 당뇨병(23.8명)으로 인한 사망자가 전체 사망자의 50.4%를 차지, 우리나라 사람들의 ‘4대 사망 원인’을 구성하고 있다.

▲40대 남자 사망률 여자 3배…암.간질환이 원인
모든 연령대에서 남성의 사망률이 여성의 사망률을 앞질렀지만 이 비율은 특히 40대에서 남성이 여성의 3배로 정점을 기록했다.

특히 40대의 주요 사인 중 사망률 1위인 암의 남성 사망률이 여성의 1.7배 수준인 데 비해 간질환은 무려 9배에 달했고 전체 사망원인 5위에 불과한 간질환이 40대 남성에서는 2위에 올라 주요한 사인 중 하나로 꼽혔다.

우리나라의 전반적 간질환 사망률은 22.3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헝가리(57.3명), 멕시코(43.2명) 다음이었다.

▲20대 이하는 교통사고가 1위, 자살도 급증
20대 이하에서는 모든 연령층 사망원인 1위는 교통사고였으며 30대에서도 교통사고는 사망원인 2위에 올랐다.

우리나라의 교통사고 사망률은 10년 전에 비해 무려 17.2명이 감소한 21.0명으로 큰 폭의 개선 추세를 보였지만 사망원인 중 6위에 올랐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으로 사망원인통계가 있는 29개국 중 여전히 최고 수준이었다.

한편 사고사가 대부분 10년 전보다 상당 폭 줄어든 반면 자살 사망률은 15.5명으로 10년 전에 비해 70%나 급증했고, 추락사고는 100%나 늘어나 생명경시현상이 심화되고 ‘안전불감증’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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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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