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의 상징인 미국이 변하고 있는가
자유의 상징인 미국이 변하고 있는가
  • 최원철
  • 승인 2002.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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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삶을 영위하는 데 개인의 자유 이상 소중한 것도 없을 듯하다.
독재자들은 때로는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고 탄압하면서 자기들의 정치적인 목적과 부귀영화를 달성하기 위해서 혈안이 된다.

그러나 인간은 본능적으로 자유를 갈망하고 지향하면서 억압으로부터 해방되려고 몸부림을 친다.

또한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어느 나라이건 간에 자유자재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분위기와 환경이 조성돼야 창조적인 발상들이 많이 나와서 나라가 번영되어간다.

각 나라의 발전단계에 따라서 지도자들의 통치 스타일이 다르다고 볼 수 있는데 예를 들면, 온갖 규제와 통제 속에 사는 국민들은 간섭이 적은 자유로운 나라로 떠나고자 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인권을 존중하고 사람들의 자유를 최대한으로 보장하면서 땀 흘려 노력한 대가도 제대로 부여한 나라가 미국이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정정(政情)이 불안정하고 사생활과 상인들에 대한 통제가 심한 나라에서 자유로움을 갈구하면서 미국으로 대거 이민을 떠나게 된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예를 들면, 유럽의 봉건체제하에서는 정치, 사회가 대단히 불안정했고 힘 약한 자의 생명이 경시됐다.

또한 종교의 자유를 비롯해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고 빈곤의 극치를 이루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종교의 자유를 갈망하고 자유와 풍요로움이란 꿈과 이상을 품고 수많은 사람들이 미국으로 건너갔다.

이러한 사례는 동아시아 지역에서도 비슷했다.
이와 같이 가난과 억압의 질곡으로부터 벗어나려고 절규하는 것이 인간의 본능인만큼 미 대륙은 그들에게 희망과 꿈을 가지고 새로운 삶의 터전을 마련하여 주는 장소로서 안성맞춤이었다.

그러나 오늘날 미국의 상황은 크게 달라지는 모습이다.
지난 9.11 테러사건 이후에는 미국의 정치.경제.사회구조가 달라지고 있다.
타인의 간섭을 배제하고 개인의 자유와 인권을 가장 존중하게 여겨왔던 전통이 무너지고 있다는 느낌이다.

한마디로 새로운 경찰국가로 변해가는 모습인데, 이러한 과정에서 개개인에 대한 간섭이 대단히 많아지고 자유가 상당히 제약되는 나라로 전환되는 인상이다.

예를 들면, 미국 공항에는 어디를 가도 많은 경찰들과 군인들이 감시의 눈을 번뜩이고 있고, 검색도 여간 번거롭게 하는 것이 아니다.

특히 동양인들은 자존심이 상할 정도로 검색을 받아야 된다.
나아가 미국에 유학을 가 있는 학생들에 대해서도 전과는 다른 이민국 및 각종 수사기관의 엄격한 관리대상이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새롭게 유학을 가려고 하는 학생이든 일반인이든 간에 비자받기가 상당히 까다로워졌다.
충격적인 테러를 당한 미국의 입장을 이해 못 하는 바는 아니나 너무 심하다는 느낌이다.
서슬이 퍼런 경찰국으로 변신은 침체밖에 없음을 자각해야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은 이라크 공격을 목전에 두고 있어 전쟁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이라크가 유엔의 무기 사찰을 받아들인다고 해도 미국의 의지는 단호한 것같이 보인다.

만약에 미국이 주요국들의 동의를 얻지 못한 상태에서 미국 중심으로 선제 공격을 하게 되면 미국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는지 모르지만 그로 인해 타국에 미치게 되는 손실은 막대해진다.

전쟁에 의한 석유 값 인상으로 미국 경제를 비롯하여 한국 경제, 세계 경제에 치명타를 안겨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전쟁으로 인해 죄없는 다수의 선량한 시민들이 희생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전쟁만은 억제해야 되고 인고(忍苦)와 대해(大海)와 같은 도량으로 교섭에 임하면서 대화로 문제 해결을 시도하는 방법 외에는 없을 것이다.

미국은 전과 같이 자유와 인권의 상징적인 대국으로 계속 남아 타국의 귀감이 되면서 세계 정치.경제의 중심축 역할을 모범적으로 수행하는 것만이 번영하는 길이라고 사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