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소재 ㈔자연유산보존협회(회장 김윤식)가 서귀포시에 제출한 천제연 난대림 보호를 위한 학술조사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천제연 난대림지대에는 솔잎란과 부채괴불이끼, 죽절초 등 희귀식물 11종을 포함해 112과 317속 414종 40변종 6품종 등 모두 460분류군의 다양한 식물상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천제연 계곡의 암반 붕괴 등으로 인해 일부 휘귀식물이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고, 삼나무와 아까시나무 등 6종의 외래수종들이 자라 천제연 난대림 고유의 식생을 위협하고 있다.
천제연에서 35개체가 발견된 솔잎란의 경우, 제주도에서만 자라는 희귀식물일 뿐 아니라 환경부 지정 보호야생식물 1호로 지정돼 있으나 자생지 암반(주상절리)의 붕괴로 인해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용역보고서는 또 주요 수종이어야 할 상록활엽수림이 전체의 33%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면서 낙엽활엽수의 점유면적을 축소하고 상록활엽수로 대체 식재하는 작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용역보고서는 이에 따라 천제연 난대림 식생보호를 위해 외래수종을 제거하고 상록활엽수림으로의 조림과 식생관리가 시급히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문화재 보호구역 면적을 현재 3만1127㎡에서 8배 가까이 확장한 23만5559㎡(중문 우회도로 중문교~성천포)로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시 관계자는 “용역보고서를 토대로 해 연내에 문화재 보호구역의 조정을 문화재청에 신청할 방침”이라며 “보호구역 지정 후 편입 사유지에 대해 매입작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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