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훈련 유치 확대를 위한 새로운 대안과 관심
전지훈련 유치 확대를 위한 새로운 대안과 관심
  • 제주신보
  • 승인 2010.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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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광문 제주도야구연합회장>

제주자치도가 올해 제주를 찾는 전지훈련 인구로 총 7만8000명을 목표했으나 전지훈련이 시작되기 이전인 10월말 현재 8만명을 넘어 이미 목표치를 상회하고 있다. 다행스럽기도 하지만 아쉬운 점도 많다. 현재 제주자치도가 목표로 삼는 전지훈련 인구의 2배 이상을 더 유치할 수 있는 수요는 있지만 인프라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구기종목 중 야구는 전지훈련 선호 종목임에도 불구하고 인프라 부족으로 전지훈련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에 이어 지난 27일 폐막한 제16회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기까지 야구는 2008년 이후 생활체육야구와 리틀야구의 선수 증가는 가히 폭발적이었다. 리틀야구팀만 하더라도 전국 50여개 팀에서 120여개 팀으로 배 이상이 증가 했으며, 생활체육야구 동호인수도 전국적으로 5000여개 팀에서 8000여개 팀으로 60%이상 증가함에 따라 제주로의 전지훈련 수요도 늘어난 것이 사실이다.

금년 초 한국야구위원회 야구발전실행위원회 허구연 위원장이 제주도를 방문한 자리에서 “앞으로 한국경제 발전을 위하여 프로야구팀의 해외 전지훈련 일수를 줄이고 제주도를 포함한 남해안벨트를 형성해 프로야구 국내 전지훈련 기간을 늘리도록 하겠다”고 하면서 제주자치도에서도 뜨거운 관심과 인프라 형성을 위해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부탁하기도 한 것은 제주도가 최고의 전지훈련지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인정한 것이다. 2010년 프로야구 우승팀인 SK와이번스야구단이 국내전지 훈련 장소로 서귀포 강창학야구장을 저울질 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만은 않다.

제주도에 야구 전지훈련 장소로는 오라구장, 강창학구장, 제주고구장, 신례리전지훈련센타 내 복합구장 뿐이다. 오라구장의 경우 덕수고등학교, 이수중학교 등이 2월말까지 일찌감치 전지훈련을 예약해 놓은 상황이고, 서귀포 강창학구장의 경우 11월초부터 영동대와 경찰청야구단이 전지훈련 중에 있으며, 이후 SK야구단이 전지훈련을 예정해 놓고 있는 상태다. 제주고와 신례리 전지훈련센타도 고등학교와 리틀야구단의 전지훈련 예약으로 이미 포화 상태에 놓여 있지만, 제주도로 전지훈련을 오겠다는 문의는 끊이질 않고 있다. 서울 구로구 산하에 있는 리틀야구단 10개 팀도 20일간의 일정으로 제주 전지훈련을 희망하고 있지만, 시설 부족으로 답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나마 다행스런 일은 지난달 제주도를 방문, 전지훈련 장소를 물색하던 부산 대천중학교 감독이 함덕리장의 적극적인 유치 노력에 함덕중학교 운동장을 2011년 1월 한달간 전지훈련장으로 임대를 희망하고, 2월에는 동의대학교 팀이 사용하는 것을 전제로 함덕중학교 측과 협의를 갖고 있고, 학교 측에서도 긍정적인 검토를 약속한 것은 다행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렇듯 전지훈련 장소가 모자라는 종목의 경우 도내 학교 측의 적극적인 지원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특히 제주도 읍·면·동·리 지역에 훌륭하게 조성돼 있는 축구장을 적은 비용으로 리모델링 또는 시설 보완만 된다면, 축구도 하고 야구도 할 수 있는 다목적 구장이 탄생하게 되고, 이를 이용한 동계 전지훈련과 하계 대회를 유치한다면 지역주민의 소득 증대는 물론 열악한 전지훈련 인프라의 대안으로 손색이 없을 듯하다. 제주자치도가 한국 제일의 전지훈련 장소로는 이견이 없지만, 그 등식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자치단체 차원에서 인프라 구축에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이며, 이에 따른 도민들의 조그마한 관심이 청청산업인 스포츠 산업을 발전시키는 커다란 원동력이 되지 않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