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경면 신창초.중학교 체육관 신축공사를 벌이고 있는 건설업체에 따르면 최근 공사 과정에서 장비를 이용, 주변 부지를 파내는 순간 폐콘크리트 등 건축폐기물이 쏟아져 나왔다.
폐콘크리트 등이 발견된 부지의 표면은 잡초들이 자라던 곳으로 누군가 고의로 폐기물을 묻고 흙으로 덮어 주변을 정리한 것 같다고 건설업체는 말했다.
건설업체 관계자는 “원래 부지 높이보다 낮은 곳에 체육관을 신축하기 위해 포클레인으로 이 일대 흙을 파내는 과정에서 건축폐기물이 나와 주변에 쌓아 놨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 확인 결과 체육관 신축공사장 한 쪽에는 가로, 세로 길이가 1m가 넘고 두께도 20㎝나 되는 폐콘크리트 덩어리와 철근 등이 여기저기 나뒹구는 등 건축폐기물이 방치되고 있었다.
특히 굴착 작업을 벌이면서 부지 밑부분이 드러난 곳에서는 건축폐기물과 흙이 뒤섞여 있는 것을 눈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었는데, 부지의 흙을 더 파낼 경우 상당량의 폐기물이 나올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한 주민은 “건축폐기물이 묻힌 부지 표면에는 흙으로 덮여 평탄하게 다져져 있는 것으로 봐서는 고의로 매립한 것 같다”며 “신창리 마을 안에서 불법 매립현장이 발견됐다는 점은 행정당국의 폐기물 처리과정에 대한 감독이 허술하다는 것을 입증한 셈”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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