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사찰 분산 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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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당시 수장(水葬) 당한 제주도민들의 상당수 시신이 일본 쓰시마섬(대마도)내 7개 사찰에 분산 안치됐을 것이라고 일본 현지 증언자들이 지난 26일 밝혔다.
제주도 4.3사건 희생자 유족회(회장 이성찬) 대마도 순례단은 지난 25~27일 쓰시마섬 현지에서 증언채록 등 조사활동을 벌인 결과 이 같은 당시 증언자들의 증언을 확보했다.

1947년부터 쓰시마 신문기자로 활동한 아카시 마사모씨(80.전 쓰시마신문 편집장)는 “당시 쓰시마 서해안에 표류해 온 시신들 중 직접 확인한 숫자는 13기 정도”라며 “음식물과 옷차림 등으로 미뤄 한국인임이 확실했다”고 말했다.

특히 아카시씨는 “쓰시마 서남부 해안에서 발견된 시신은 해류의 흐름으로 볼 때 제주해안에서 떠내려온 것이 확실하다”며 “정확한 신분확인은 어렵지만 상당수 시신이 한국전쟁 이전인 48~50년 사이에 발견됐다”고 말했다.

실제 4.3 대마도 순례단은 지난해에 이어 155구의 시신 유골이 안치된 태평사를 비롯해 서산사, 수선사 등지의 현장을 확인했다.
태평사 주지 미야가와 쵸오키씨(61)는 “당시 한국인 시신은 너무 많아서 정확히 모르지만 당시 표류한 시신은 각 지역에 있는 사찰에 골고루 안치됐다”며 “전체 36개 사찰 중 적어도 7개 사찰에 분산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4.3 수장자를 비롯해 한국인 표류자는 이즈하라의 태평사에만 안치된 것으로 추정됐었다.
이와 관련, 유족들은 “영문도 모른 채 숨져간 4.3 수장인들의 넋을 달래기 위해서 유골을 본국으로 가져오는 방안이 모색돼야 할 시점”이라며 정부 및 관계당국의 관심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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