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 빨리 잘라주세요.” 지난 6일 오후 5시 5분께 제주소방서 119구조대(대장 한명수)는 반지 절단을 요청하는 신고를 받고 제주대학교병원으로 향했다.
다급한 사연의 주인공은 아담한 체구의 김모씨(21.여)였다.
김씨가 오른손 중지에 낀 3겹 실반지가 안 맞아 억지로 빼려다 퉁퉁 부어올라 제주대학교병원을 찾았는데 병원도 도리가 없자 119버튼을 누른 것.
강창환 반장 등 119대원들은 손가락이 다치지 않게 반지와의 좁은 틈에 받침을 깔고 링 커터기로 반지를 잘라냈다. “싹둑!” 마침내 반지가 잘려 떨어져나가면서 김씨의 손가락은 고통에서 해방됐다.
강 반장은 “다행히 비싸지 않은 액세서리 반지였다”며 “젊은 여성들이 반지를 무심코 손가락에 꼈다 빠지지 않는 사고가 연중 10건쯤 꾸준히 발생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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