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개막식…아시아가 하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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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라노 조수미가 ‘아름다운 만남’을 노래할 때 36억 아시아인은 하나가 된다.”
제14회 부산 아시안게임의 막을 올릴 개회식 식후행사의 주제는 아시아인들의 아름다운 만남.

그 중에서도 단연 하이라이트는 북방에서 온 가야왕국의 시조 김수로왕과 거친 바다를 헤치고 이곳 부산에 온 아유타국(인도)의 공주 허황옥이 아시아드 주경기장 그라운드 한가운데에 설치된 원형 무대에서 만나는 장면이다.

황금 드레스를 입은 허황옥 역은 조수미가, 청년 김수로 역은 바리톤 장유상이 각각 맡았다.
지난 27일 오후 7시 진행된 개회식 리허설에서 조수미는 특유의 폭발적이고 매혹적인 목소리로 2만여 관중들의 박수 갈채를 한몸에 받았다.

이 장면은 철기문화를 상징하는 북방의 웅혼함을 지닌 김수로가 남방문화를 대표하는 허황옥을 만나 사랑을 싹틔움으로써 새로운 생명들을 잉태하고 아시아인들의 영원한 번영을 가져온다는 설화를 상징하는 대목이다.

원형 무대에서 두 사람이 조우할 때 파란 현대식 무용복과 황금색 인도풍 무희 복장을 한 3700명의 무희들은 그룹별로 나뉘어 그라운드를 휘감는다.

그라운드를 가로질러 놓인 다리에는 두 사람의 만남을 축하하는 색동저고리의 아이들이 하늘로 수백 개의 하얀 풍선을 띄워올린 뒤 신나는 음악에 맞춰 맘껏 재롱을 부리고 김수로와 허황옥이 아시아의 미래와 번영을 꿈꾸는 포옹을 하면 아시아드 주경기장 전체에 웅장한 아시아의 노래가 울려 퍼진다.

그 다음엔 화려한 궁중의상을 입은 여학생들이 등장해 앞서 나온 인도풍 무희들과 함께 날개를 펼치며 춤을 추면 분위기는 절정으로 치닫는다.
김수로와 허황옥의 사랑으로 태어난 생명들이 인연의 고리를 잇고 닮아져 건강한 가야인들로 성장한다는 내용을 화려한 의상과 춤사위로 형상화한 것.

아름다운 만남이 10분간 진행되고 나면 금박 무사복을 입은 특전사 요원 300여 명이 아시아드 엠블렘이 새겨진 청색.황색 깃발을 들고 나와 힘의 회오리를 만들어낸다.

그 다음 또 하나의 하이라이트는 특전사 요원들의 현란한 집단 격파 시범.
무사복을 벗고 태권도복 차림으로 변신하는 특전사 요원들은 파도타기를 원용해 공중 회전 돌려차기, 뒷차기 등 묘기에 가까운 격파 동작을 한껏 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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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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