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저모 - 한국 피켓걸 선혜련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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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청사초롱을 들고 입장하게 돼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29일 열리는 부산아시안게임 개막식에서 동시 입장하는 남북한의 ‘KOREA’ 표지판을 들 예정인 ‘피켓걸’ 선혜련씨(22.부산외대)는 선수들 못지않은 긴장과 설렘으로 대회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 뿐만 아니라 북한도 함께 입장하기 때문에 책임이 더욱 막중하게 느껴진다”는 선씨는 지난 8월 담당 교수 추천으로 부산 지역 7개 대학에서 7명씩 뽑은 49명의 피켓걸에 포함됐다.

이후 매주 이틀씩 모여 훈련하는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쳐 한국 선수단을 맨 앞에서 이끄는 영광을 차지한 것.
한국 피켓걸로 자기 이름이 불렸을 때는 전혀 뜻밖이었기 때문에 잘못 들은 줄 알았단다.

172㎝의 큰 키에 수려한 용모로 입장시 입는 한복이 잘 어울리는 선씨는 2000년 미스코리아 부산 선에 뽑혀 전국대회에 나간 경력도 있다.
물론 이 경력이 큰 도움이 됐다. 선씨는 “그때 자세와 표정 등을 연습했기 때문에 처음 경험한 동료들보다는 훨씬 수월했고 이 때문에 한국의 표지판 도우미로 뽑힌 것 같다”고 환하게 웃었다.

선씨는 대회 개막을 앞둔 요즘 부쩍 몸조심을 하고 있다.
행여나 건강이 나빠져 국가 대사를 그르치지 않을까 해서다. 얼마전 눈병이 돌았을 때는 밖에 나가는 것도 조심했단다.

“스포츠에 별 관심이 없었는데 월드컵때문에 축구를 좋아하게 됐다”는 선씨는 “일단 개막식을 무사히 끝내고 숨 좀 돌린 뒤 무슨 종목을 구경갈지 생각해 봐야겠다”며 다시 연습을 위해 발걸음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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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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