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E에 불이 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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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중훈 前 제주문인협회장/시인>

“제주의 꿈은 무엇인가? 국제자유도시(City)인가, 특별자치도(Province)인가, 아니면 천혜의 섬 제주(Heavenly Island Jeju)인가.”

이 질문은 지난달 11일 사단법인 제주마이스산업협회 창립기념 세미나 석상에서 발제자 장명선(제주관광호텔&리조트경영인협회장)님의 모두 발언으로 던진 제언이다. 그러면서 그는 결국 제주의 꿈은 ‘아름다운 섬(Island)으로서의 제주(Province)’가 그 답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나는 이러한 주제가 21세기 신 성장동력산업 중 하나인 ‘제주마이스산업’활성화를 위한 세미나에서 제기되었다는 것에 주목한다. 그 이유는 요즘 제주관광을 이야기 할 때 이 마이스산업은 제주광역경제권의 선도 산업으로 지정 될 만큼 그 비중이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마이스(MICE)산업’이란 도대체 무슨 뜻일까. 발제자의 원고를 빌리면 영어의 Meeting, Incentives, Convention, Exhibition의 머리글자를 따다가 합성한 단어가 그것이다. 즉 비즈니스가 주목적인 기업주최의 회의 즉 Meeting과 기업이 실시하는 공로 표창성격의 여행 즉 Incentives 그리고 국제단체·학회·협회가 주최하는 총회·학술회의 즉 Convention 등과 전시회·박람회 등의 Exhibition 등을 총칭한 용어다. 그렇지만 이러한 단어의 조합만으로는 도무지 그 뜻의 핵심을 이해하기가 조금은 그렇다.

다른 발제자 장성수 교수는 마이스산업의 정의를 “1990년대 중반 국제기관, 협회 등이 정보교류 및 토론을 목적으로 하는 회의와 비즈니스를 주목적으로 하는 기업 주체회의를 포괄하는 의미로서 산업적 성격으로 받아드려진 개념”이라고 했다. 결국 제주마이스산업은 이러한 국내·외의 크고 작은 회의를 유치하면서 제주관광산업의 발전과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켜보자는 산업으로 해석된다. 그렇다면 이러한 고부가가치 산업의 용어에 대한 도민의 이해도는 어떤가. 한마디로 내 주변의 지인들마저 고개를 갸우뚱 할 만큼 대다수의 도민들에게는 용어의 낯설음이 크다. 용어의 낯설음은 이 산업에 대한 이해도의 부족을 뜻하며 이는 결국 지역민의 참여를 어렵게 함으로써 마이스산업의 성공을 예단키 어렵게 할 것이다. 따라서 우둔한 간섭일지는 몰라도 이 마이스사업의 선결과제는 용어의 낯설음을 낯설지 않게 하는 행정적 노력이 우선 요구된다고 하겠다.

또 다른 과제의 하나는 회의산업이 갖는 지역 편중성 문제다. 컨벤션센터나 특급호텔 같은 마이스산업 인프라는 제주와 서귀포를 중심으로 구축돼 있다.

때문에 마이스 참여자들은 회의가 시작되고 끝나는 곳에서 머물다가 제주섬을 떠난다. 따라서 이들이 체류기간 내내 머무르는 곳은 한정돼 있다. 이는 곧 지역산업의 편중 내지는 지역소득이 일정 장소로만 쏠림현상을 초래한다는 의미다. 흔희 제주지역을 구분할 때 산남, 산북으로 통칭한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언제나 제주와 서귀포가 있다. 동부권과 서부권은 모두의 관심권 밖에 있다. 설사 마이스산업 인프라가 특정 지역 특정장소 즉 제주와 서귀포지역에 몰려있을지라도 소외된 동·서부권의 지역균형발전이라는 역동적 시스템 구축은 마이스산업이 풀어야할 제2의 과제다.

제주에는 꿈이 있다. 그래서 누구나 제주에 오면 꿈을 꾸고 싶어 한다. 이 꿈은 누가 어디에서 어떻게 실현시켜 줄 수 있을까. 그가 바로 제주광역경제권 선도 산업인 마이스산업이라고 한다면 장명선 회장의 모두 발언처럼 제주의 동서남북 모든 지역에 숨어있는 섬의 모습을 체험하고 느끼고 돌아가서 다시 찾게 하는 마이스로 발전시키는데 있지 않을까라는 의견의 심지 불을 이창에 달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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