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면도로 보행자 전용구간 주차공간 둔갑 '있으나 마나'
이면도로 보행자 전용구간 주차공간 둔갑 '있으나 마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시내 중심지 이면도로 곳곳에 설정된 보행자 전용 구간이 차량들의 주.정차 공간으로 잠식당해 시민 보행권 확보라는 시행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

서귀포시는 중앙로터리와 동.서문로터리를 중심으로 해 이면도로 40여 군데에 보행자 전용 구간을 설정, 운영하고 있다.
이들 도로는 일방통행 구간으로 도로 양쪽 가운데 한쪽은 주차면으로 활용하고 다른 한쪽은 황색선으로 도색, 시민 보행공간으로 활용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이 보행자 전용 구간 대부분이 차량들의 주.정차 공간으로 변해 시민들에게 안전한 보행권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저녁시간대에는 한쪽 주차면은 물론 다른 한쪽 보행자 구간에도 주.정차 차량들이 빽빽히 들어서고 있다.

지난 27일 저녁시간대 중앙로의 이면도로. ‘보행자 전용’이란 안내표지판이 설치돼 있지만 도로 양쪽은 차량들이 점령해 있다.
이로 인해 이곳을 지나는 시민들이 차량 사이로 걸어가고 있으며 진입차량들과 보행자들이 뒤섞이기 일쑤여서 교통사고 우려마저 높다.

이 같은 현상은 음식점 등 상가가 있는 이면도로에서 더욱 심각한 실정이며 학교 주변 이면도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시당국은 이들 보행자 전용 구간이 ‘주차금지’구역으로 설정돼 있어 단속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숨바꼭질식 단속이 되풀이돼 별다른 효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도심지 이면도로가 무질서해지고 보행환경이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다”며 “단속만으로는 이를 해결할 수 없으며 주.정차 공간 확보 등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