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시에 따르면 서귀동 532의 1번지 일대 2560㎡ 부지에 사업비 10억여 원을 들여 최근 지상 2층, 연면적 589㎡ 규모의 이중섭전시관을 준공했다.
부채꼴 형태로 감귤과 서귀포 앞바다 섬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이 전시관에는 1층에 상설전시실과 홀 등이, 2층에는 기획전시실과 아뜨리에, 전시창고 등이 각각 마련됐다.
시 당국은 이에 따라 이곳 인근에 주차장과 공원을 조성한 후 오는 11월 이후 개관한다.
그런데 이 전시관에는 ‘천재 화가’ 이중섭(1916~1956)의 진품이 없어 그의 예술혼을 기리고 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하려는 취지가 퇴색되고 있다.
이 때문에 시 당국은 우선 개관시기에 맞춰 그의 작품 10여 점을 수집해 전시회를 갖는 한편 내년에는 예산을 확보, 실제 작품을 구입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이다.
시는 이를 위해 그의 유족을 비롯한 작품 소장자 접촉에 나서고 있는데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그런데 이중섭은 6.25 전쟁 당시 제주에 피난, 서귀포에 머물면서 ‘서귀포의 환상’, ‘게와 어린이’, ‘섶섬이 보이는 풍경’ 등 명작을 많이 남겼다.
한편 시는 1997년부터 내년까지 이중섭 문화의 거리 조성사업비 40억원을 들여 전시관 건립, 야외공원 조성, 상징조형물 설치, 거리환경 개선 등을 연차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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