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동의 세월 함께 한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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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동의 세월을 제주신문(현 제주일보)과 함께 한 것 같습니다.”

현창민씨(72.북제주군 한림읍 한림리.전 한림읍장)는 “제주일보와의 인연은 평생 간직할 소중한 재산이 되었다”고 강조했다.
1959년 공직 생활을 시작한 이후 제주일보를 구독한 현씨는 43년이 지난 지금도 변함없이 아침마다 제주일보를 찾는 애독자다.

그는 “북제주군에서 공직을 시작해 1987년 한림읍장을 마지막으로 은퇴했죠. 그래선지 아직도 신문을 펼치면 북제주군면부터 꼼꼼히 읽고 있다”고 말했다.

현씨는 “흑백 텔레비전도 귀했던 1960~1970년대 제주는 물론 국내외 소식을 접할 수 있었던 언론매체는 제주일보밖에 없었다”면서 “당시 도민들은 제주일보 기사를 접하고 나서야 격동의 세월 속에 살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1960년 이승만 대통령 하야, 1961년 5.16혁명…1970년 농촌에 불어닥친 새마을운동 등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제주일보 지면을 통해 접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털어놨다.

“요즘은 수천억 원 들인 도로나 건물이 들어서야 신문에 보도되지만 당시에는 마을 안길을 뚫거나 마을회관이 들어서도 비중있게 보도됐다”며 웃음을 지었다.

“지금이야 전 세계 소식을 그날 그날 바로 알 수 있지만 도로 포장조차 안 됐던 1970년대 초만 해도 한림 중산간 마을에는 이틀이 지나서야 신문이 배달됐다”며 “격세지감을 느낀다”고 현씨는 회고했다.

현씨는 “격동의 세월 속에서도 항상 중립을 지키고 도민들의 소리를 외면하지 않았기에 제주일보가 창간 57주년을 맞게 된 것 같다”면서 “언제나 약자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도민들의 믿음과 사랑을 받는 신문이 되어 달라”고 당부하며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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