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을 이용한 살빼기(2)-찬물 이용법
물을 이용한 살빼기(2)-찬물 이용법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좋은 물을 섭취하여 건강을 지키는 것 못지않게 물은 외부적으로 사용해도 건강유지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물은 냉기는 물론이고 온기와 뜨거운 열기를 완벽하게 전달할 수 있는 훌륭한 매개체이며, 어떤 치료제보다 피부와 몸에 더 오래 작용한다. 물을 다양한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원리는 피부와 물의 온도차이 때문이다.

피부와 물의 온도차를 통해 피부에 있는 온도를 감지하는 수용체가 자극을 받아 몸 전체로 전달된다. 그러면 피부와 몸의 혈액순환과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스트레스가 줄어들며 면역체계가 강해진다.

찬물이나 더운물로 샤워를 하거나 몸에 가볍게 뿌리기만 해도 활력을 되찾고, 병을 예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치료할 수도 있다. 물의 냉기나 온기가 통증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다는 것은 수천 년 전부터 알고 있었다. 통증이 치유되는 원리는 피부와 기관들이 물의 자극에 직접적으로 반응하는 데 있다.

지방을 분해하려면 몸속의 트라이글리세라이드(triglyceride)를 태워야 한다. 세포에 수분이 부족하면 단백질이나 지방분해 대사에 반드시 필요한 다른 영양소를 충분히 받아들일 수가 없다. 따라서 물질대사율이 떨어지고 세포에너지로 쓰이는 당과 트라이글리세라이드의 연소도 줄어든다. 따라서 물이 부족하면 지방분해가 잘 되지 않기 때문에 그 결과 살이 잘 안 빠진다. 그래서, 유익한 물을 많이 섭취해야 된다.

냉기는 지방을 분해하는 효과가 있다. 뜨거운 열로 이미 데워진 몸에 냉기가 닿으면 몸을 보호하기 위해 열이 더욱 많이 발생된다. 이와 동시에 세포의 물질대사가 활발해지고 열이 점점 더 많이 방출되며, 세포는 연료로 쓰는 당과 지방을 차례로 태운다.

사우나도 살을 빼는 데 도움이 된다. 사우나를 한 후 어느 정도 시간이 경과하면 체내에 있는 에너지 화로, 즉 미토콘드리아가 에너지로 사용하기 위해 트리글리세라이드를 연소시키게 된다.

여기서 동물이 살이 찌지 않는 이유를 살펴보는 것도 체중조절과 관련하여 의미가 있을 것이다. 밤에 춥고 안개가 끼거나 비 또는 눈이 오면 야생동물의 세포 속에 있는 미토콘드리아는 열에너지를 생산하기 위해 당과 지방을 연소시킨다. 그래서, 새, 여우, 사슴같은 동물들은 극도로 낮은 온도에서도 죽지 않고 날렵한 몸매를 뽐낼 수 있다. 즉, 이러한 주기적인 습기와 냉기가 지방분해를 일으켜 비만을 예방하는 것이다.

냉수욕이나 냉수마찰를 할 때 지방이 잘 분해된다. 온도차가 크면 클수록 몸 자체의 열생산이 더욱 활발해진다. 따라서 냉수욕과 온수욕을 번갈아 하면 지방 연소가 잘 진행된다. 또 찬물이 피부에 닿으면 혈관이 축소되면서 이른바 아드레날린성 시스템이 활성화되기 때문에 몸에 활력을 주는 일석이조의 효과까지 있다. 상체나 다리 등 부분적으로만 샤워하거나 찬물을 끼얹을 경우에는 몸 전체를 냉수욕하는 것만큼 효과를 보기는 어렵다.

효과적으로 지방을 분해할려면 매일 1~2회 정도 냉수욕과 온수욕을 번갈아 가며 실시하고, 과일과 야채 등을 통해 식물성 물을 많이 흡수하고, 자동차문화보다는 걷기문화를 즐거운 마음으로 이용하면 쉽게 몸짱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제주대학교 화학과 교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