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 근무시대 주말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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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근무하고 이틀 쉬고. 주말이 즐거워진다.’
제주 사회도 본격적인 주5일 근무시대로 진입하고 있다.
이달부터 전국 제1금융권이 일제히 주5일 근무제를 시행한 데 이어 오는 27일부터는 제주도내 지방자치단체가 주5일 근무제를 시행키로 했다.
이에 따라 제주의 주말 분위기도 점차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주5일 근무시대를 맞게 된 많은 직장인들은 벌써 주말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 하는 ‘나만의 주말계획’ 구상에 즐거운 고민을 하고 있다.
직장인들은 주5일 근무에 대한 기대감에 벅차 있으나 주말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는 천차만별이다.
축구동호회에 가입해 주말 운동시간을 갖겠다는 직장인들도 있고 가족과 여행을 자주 다니겠다는 직장인들도 많다.
외국어 공부를 하거나 취미활동을 하는 시간으로 활용하겠다는 직장인들도 적지 않다.
학계에서는 주 2일의 연휴를 자기 계발의 기회로 삼으려는 욕구가 높아지면서 어학.정보화.스포츠.관광 등과 관련된 산업이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공무원인 강은숙씨(30)는 “아직 무엇을 하겠다는 결심은 하지 않았으나 주5일 근무제는 그 자체만으로도 기쁜 것”이라며 “주말 시간을 이용해 그동안 하고 싶어도 하지 못했던 일들을 해 보겠다”고 말했다.
금융인 좌두현씨(44)는 주5일 근무제에 대한 남다른 구상을 갖고 있다.
그는 “금융분야는 내가 몸담고 있는 분야이면서도 매일같이 쫓기는 듯한 바쁜 업무 때문에 깊이 고민하고 생각할 시간을 갖지 못했다”며 주말을 자기 계발을 위한 시간으로 활용하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주말을 재충전하는 시간으로 활용할 생각이라는 공무원 양운학씨(40)는 주5일 근무제가 공직사회의 분위기를 바꾸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선 자치시대 이후 대부분의 지방공무원들이 정규 근무시간과는 무관하게 일해 오면서 심한 업무 하중을 느끼고 있는 실정”이라는 그는 “주5일 근무제는 이러한 공무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 긍정적인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맞벌이 부부인 고숙희씨(32.공무원)는 “그동안 맞벌이 생활 때문에 주부의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는 생각에 남편과 자녀에게 미안했는데, 이제는 좀 더 여유를 갖고 가정의 일을 챙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러한 직장인들의 ‘즐거운 구상’과 더불어 일반인들도 주5일 근무시대에 따라 바뀌는 주말 풍경을 조금씩 감지하고 있다.
특히 이달부터 토요일에 대부분의 은행 점포가 업무를 보지 않기 때문에 일부 시민들의 불편이 초래되고 있다.
27일부터 지방자치단체가 일제히 토요 휴무에 들어갈 경우 시민들의 ‘낯설음’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제주도 본청의 경우 발급 업무를 맡는 민원실 직원들에 한해 격주 휴무를 하도록 하고 나머지 일반 사업부서 직원들은 토요 휴무를 하되 월요일에는 1시간 연장 근무를 하기로 했다.
이와는 달리 도내 관광업계에서는 주5일 근무제가 제주관광 활성화에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차우진 제주도관광협회 사무국장은 “주5일 근무제가 확대 시행되면 2~3일 일정으로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아직 낯설기만 한 주5일 근무제. 그러나 주5일 근무제는 제주 주말 풍경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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