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물가, 너무 불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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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내 물가가 너무 불안하다.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9월중 도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3.9%로 전국 16개 시.도 중 최고를 기록했다니 하는 얘기다.

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다보니 서민가계의 물가상승 체감지수도 크게 올라갈 수밖에 없다.

이른바 소비자들이 피부로 느끼는 생활물가의 경우는 지난해 9월에 비해 무려 5.5%나 급등한 것이다.

사실 올 들어 제주도의 소비자물가는 고공행진의 연속이었다.
6월을 제외하고는 연초부터 계속 상승했으며, 더구나 7월부터 찾아온 집중호우와 태풍은 물가를 더욱 부채질했다.
그 결과 9월 소비자물가가 전월 대비 0.7%나 상승했다.

올해 도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른 지방보다 높은 데는 그럴만한 까닭이 있을 줄 안다.
각종 제조회사가 적은 제주도는 거의 대부분 공산품들을 서울 등 다른 곳에서 반입해야 한다.

생필품 값이 상대적으로 비싼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그 대신 이 고장의 주 생산품인 농.수.축산물이나마 산지의 장점을 살려 적정가로 구입할 수 있어야 하나 이마저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인한 흉작으로 이점을 살리지 못했다. 최근에는 추석까지 겹쳤다.

그러나 그렇다고 지나친 물가 상승 원인이 오로지 재해 탓이요, 지역 환경 탓으로만 돌리는 것도 옳지 않다고 보아진다.

당국은 물가대책과 지도에 문제가 없는지 깊이 반성, 재점검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지역물가 상승률이 다른 지방보다 상대적으로 높다보니 심지어 설과 추석 때는 물론, 평상시에도 당국이 물가에 대한 지도.단속을 게을리 한 것은 아닌지 의문이 생긴다.

우리가 특히 걱정하는 것은 현재보다 앞으로다. 연말.연시와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고 있는 데다 월동기를 앞둔 10월 1일부터 에너지 값을 기습적으로 대폭 인상했다.

뭐니뭐니해도 물가에 가장 민감한 것이 에너지 요금이다.
겨울철 다량 소비 시기를 코앞에 두고 휘발유.경유.가스.지역난방비 등을 일제히 올려버린 것이다.

이번 에너지 요금 대폭 인상은 미국-이라크 전면전 가능성에 자극받은 원유가 인상 때문인데 만약 전면전에 돌입하게 되면 더욱 폭등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행정당국은 당장의 물가안정에도 힘써야 하려니와 향후 모든 가능성에 대비한 물가대책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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