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숙 감귤 출하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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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사 시작이 좋아야 결과도 좋은 법이다.
올해산 노지 감귤 초기 출하 역시 이러한 자세로 시작한다면 적정가격 형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역시 잘 익은 감귤만 시장에 내놓아야 초기 가격이 좋게 형성되고 향후 좋은 가격도 유지될 수 있다.
특히 미숙(未熟) 감귤을 강제 착색시켜 반출하는 행위는 적정가격에 악영향을 초래하므로 반드시 금지돼야 한다.

추석연휴 이후 일부 농가와 중간상인들이 50% 정도만 익은 극조생 감귤을 수확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숙 감귤이 대량 출하될 경우 결과는 보나마나다. 당도가 떨어지는 감귤을 맛본 소비자들이 제주감귤에 대해 나쁜 인상을 가질 게 분명하다.

덜 익은 감귤을 잘 익은 감귤로 둔갑시킨 출하 행위는 더 강력히 규제돼야 한다.
미숙 감귤 출하도 문제지만, 강제 착색시켜 출하하는 행위는 더 부도덕하다.
미숙 감귤이 그대로 반출되든, 억지로 착색되어 나가든 모두 제주감귤에 미치는 영향은 적잖을 것이다.

첫 맛에 실망한 소비자들의 구매욕이 상실되고 말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만약 당도가 기준보다 떨어지는 감귤을 시장에 내놓으려고 수확을 서두르는 농가가 있다면 당장 수확을 중지해 주기 바란다.

또 잘 익은 감귤인 것처럼 일부러 노란색이 나도록 하는 눈속임 반출 행위도 즉각 중단해야 한다.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꼭 숙성된 감귤만 초기 출하해야 한다.
덜 익은 감귤은 시간이 흐르면 반드시 익게 마련이므로 그 때 시장에 내놓아도 된다.

남보다 며칠 먼저 소득을 보겠다고 속임수를 쓰다가 초기 제값은 물론 연중 적정 가격마저 유지하지 못하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지금 가장 시급한 과제는 제주감귤의 이미지를 제고하는 일이다.
다소 반출 일정이 늦어지더라도 자연 상태에서 잘 숙성된 감귤만 골라 출하해야 한다.

한 마디로 맛으로 소비자를 감동시켜야 한다는 얘기다.
맛에 감탄한 소비자들이 제주감귤을 대량 소비하게 될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러려면 역시 지자체와 농협, 감협의 철저한 농가 대상의 출하지도가 있어야 한다.

아울러 농가와 중간상인들의 솔선수범도 중요하다.
생산자, 중간상인 모두 반드시 잘 익은 상품 감귤만 내보내 연중 적정가격이 유지되도록 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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