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자산은 ‘청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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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니 뭐니 해도 제주의 가장 큰 자산은 청정 환경이다.
맑고 깨끗한 공기와 물, 산과 바다 등 어느 것 하나 보배롭지 않은 자연이 없다.

한마디로 ‘청정’이 사라진 제주는 진짜 제주일 수가 없다. 특히 맑은 공기와 물, 깨끗한 산과 바다는 어떤 비용을 부담하더라도 자연의 숨결이 그대로 유지되도록 해야 할 소중한 유산이다.

그러나 난개발이 성행하면서 해당 지역 산과 들과 하천이 멍들고 있다.
비록 아직은 부분적인 현상이나 이대로 갈 경우 곳곳의 청정 환경 훼손행위가 가속화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올 들어 경찰에 적발된 도내 환경오염 사범이 11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갑절 이상 늘었다고 한다.
민박경기 상승세 등에 따른 일부 무허가 건축행위와 양돈장 등 축산시설 관련 무단 형질변경 행위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산림 등 국토 훼손행위가 77명, 축산폐수 무단 방류 등 수질오염 사범이 17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는 분석이다.
환경오염 행위 증가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할 일이 아닐 수 없다.

자칫 관광개발 및 주민소득 증대사업이 이런 형태로 추진될 경우 제주의 참모습은 알게 모르게 잠식되고 말 것이다.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물로 평가되고 있는 지하수도 옛이야기로만 남게 될지 모른다.

제주국제자유도시 역시 아름다운 자연경관 등 청정 환경을 최대의 자본으로 하고 있다.
산림이 훼손되고 축산폐수 등 으로 지하수가 오염된 국제자유도시가 과연 성공할 수 있겠는가.

특히 축산폐수 무단방류 행위를 그대로 둔 채 청정 제주를 말할 수 없다. 지하수를 오염시켜 물 문제를 야기할 게 분명하고, 하천은 물론 바다까지 오염되는 최악의 상황이 전개될 수도 있다.

제주의 중산간은 지하수의 원천이요, 원시 생태환경의 보고(寶庫)나 다름없다.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오름과 그 아래 펼쳐진 초지와 숲 등 임야의 신비는 본도에서만 볼 수 있는 아름다운 모습이다.

제주도 등 각 자자체는 어떻게 하는 것이 제주를 영원히 지키는 길인가를 뼈져리게 인식해야 한다.
눈앞의 작은 이익에 급급해서 제주의 미(美)를 잃고마는 어리석음을 자초하지 말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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