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한 통화, 세계인들을 제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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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련 제주도교육청 장학관/아동문학가>

2009년 초겨울, 내 글이 2010년 3월부터 사용되는 초등 국어교과서(읽기 4-1)에 실리게 될 때의 일이다.

국정교과서편찬위원회라는 곳에서 전화가 걸려왔다. 내 글(1995년 서귀포주상절리대를 찾아가며 쓴 기행문)을 그대로 교과서에 싣겠다면서 저작자의 수록 동의서가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나는 그 글 중 제주 자연의 아름다움을 묘사하고 있는 구절에 제주의 세계자연유산 등재 내용을 담고 싶다고 했다. 그러자 편찬위원회에서는 지금 막 편집을 완료했고 글의 분량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곤란하다고 했다. 나도 물러설 수 없었다. 전국의 학생들이 읽게 될 국어교과서에 실리는 만큼 이 기회에 우리 제주도의 핵심가치를 알리지 않으면 안 된다는 태생적 의무감 때문이었다.

만약 그게 가능하지 않다면 차라리 글을 싣지 않는 게 낫겠다고 했다. 결국 그 글은 일부 구절을 빼고 제주의 세계자연유산 등재 소식을 실을 수 있었다.

제주에 큰 영향을 미칠 세계적인 프로젝트가 지금 진행 중이다. 스위스의 비영리 재단인 The New7wonders가 주관하는 이 프로젝트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28곳의 최종후보지 중 가장 아름다운 경관 7곳을 선정해 2011년 11월 11일에 발표하는 일이다.

더욱이 뉴세븐원더즈가 추진하는 이 프로젝트 방식은 더욱 우리 제주인들을 달구고 있다. 지난 2007년 ‘세계 신(新) 7대 불가사의’ 선정 행사시에도 전 세계 네티즌 1억명을 참가시킨 가운데 생중계되면서 그 파급 효과가 막대했기 때문이다. 실제 세계 7대 불가사의로 선정된 후 멕시코의 마야유적은 관광객이 70% 이상 증가하였고 브라질의 코르코바도 언덕의 예수상은 광고, 영화의 소재로 자주 등장하게 되었다고 한다.

지금 제주도는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 도전에 팔을 걷어 부치고 전 방위로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범국민추진위원회 구성, 각종 단체·기관과의 협약식, 내·외신 기자 초청 홍보 간담회뿐만 아니라 도내·외 진출해있는 다양한 지원 단체와 연계한 전국단위 조직까지 동원을 해서 전 국민의 투표 참여까지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우리 교육청도 ‘찾아가는 현장투표 지원단’을 조직하고 3단계 추진전략을 세워 전국교육공동체 5백만명 투표참여를 목표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전국 교육장협의회 등 제주에 유치한 전국단위 행사에도 고위 관계자가 참석하여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추진의 당위성 설명과 투표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우리와 함께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에 도전하는 곳들을 살펴보면, 남아메리카의 아마존 열대우림, 미국의 그랜드캐년, 베트남 하롱베이 등 그야말로 이름만 들어도 세계인들이 찾고 싶어 설레게 하는 명소들이다.

섬 전체가 하나의 후보지로 채택된 우리 제주도는 ‘인간의 삶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 자연경관’이라는 경쟁력을 갖고 있지만 비교적 낮은 인지도가 걱정이다. 따라서 우리 제주도는 더욱더 지속적,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다. 국가차원 뿐만 아니라 방송과 언론 등 대중매체를 이용해 대대적인 홍보도 하고, 재외동포들을 홍보대사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제반 추진상황을 다시 점검하여 촘촘한 그물망의 홍보 전략을 펴나가야 한다.

셰익스피어는 말했다. ‘5월의 새로운 환희 속에서 눈을 그리지 않듯, 크리스마스에 장미를 갈망하지 않는다.’라고.

바로 그렇다. 모든 것에는 제철이 있는 법. 지금 우리는 대한민국의 국격과 브랜드파워를 높이는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을 위한 투표에 올인 해야만 한다. 바로 전화하자. 001-1588-7715(영어멘트 후 삐~) 7715(제주도 지명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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