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마지막 청정지역은 ‘제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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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문석 안덕면사무소 산업계
제주도 여행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은 올레길이 일부 폐쇄됐다. 활기차던 가축시장 또한 폐쇄됐고 수렵장 운영은 전면 중단됐으며 성산일출제, 들불축제 등 전국 규모의 유명한 축제마저 연이어 취소되기에 이르렀다. 시내에서 외곽지로 이어지는 도로 곳곳에 방역초소가 설치돼 도로에는 하얗게 생석회가 뿌려져 있어 긴장감을 준다.

모두 구제역이 가져온 살풍경이다. 최일선에서 본 업무를 맡고 있는 필자로선 착잡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

전국이 구제역으로 몸살을 앓기 시작한지 50일을 넘어섰다. 정부는 이미 국가위기 대응 단계를 최상위인 ‘심각(Red)’으로 격상해 대응하고 있고, 제주특별자치도 방역당국도 지난해 12월 27일 ‘구제역 차단 대응 T/F팀’을 구성해 24시간 방역상황실을 가동하고 있다. 지난 2000년과 2002년에 구제역이 발생했을 때와는 사뭇 다른 실로 심각한 양상이다.

청정축산업은 제주경제의 한 축을 이루는 중심산업의 하나이며 제주도는 이 분야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

제주도 축산진흥원이 보유하고 있는 대한양돈협회 공인 최우수 종돈과 제주만의 고유 품종인 흑우 등을 그 단적인 예로 들 수 있다.

만에 하나 구제역이 제주에 전파된다면 이는 제주 축산의 근간을 뒤흔드는 일이 될 것이며 그 파괴적인 사회경제적 파급효과는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제주가 구제역을 막아낸다면 제주도는 대한민국 축산에서 가장 중요한 곳으로 자리 잡을 수 있게 된다. 이 모든 것은 우리가 3만3000 마리의 소와 50만 마리의 돼지를 구제역으로부터 지킬 수 있느냐 없느냐에 달려 있다.

모든 도민들이 위기위식을 공유해 축산사업장 방문 자제, 폐쇄된 올레길, 목장부지 눈썰매장, 수렵장 출입금지 등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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