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금오름 정상의 화구호(火口湖)에는 1m 깊이에 둘레 60m에 이르는 ‘금악담’이 아직도 풍부한 수량을 간직하며 습지를 이루고 있다.
이에 따라 정상에 피어난 억새꽃과 더불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맑은 날 금오름 정상 북쪽 사면에선 한림 시가지와 멀리 비양도를 볼 수 있으며 서쪽으로는 한경면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고 남쪽으로는 광활한 목장이 펼쳐져 있어 가을철 오름 등반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박승준 금악리장은 “금악담은 백록담에 버금가는 분화구의 못”이라고 말한 후 “태풍 ‘루사’가 지나간 후에는 호수가 만수를 이뤘는데 현재 물이 많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박 이장은 또 “과거에는 이곳에 방목된 소들이 물을 먹던 곳이며 심하게 가물 때만 바닥이 드러날 정도로 수량이 풍부한 편이다”고 말했다.
한편 금오름은 표고 428m, 화구 바깥둘레 1.2㎞로 오름 정상까지 시멘트 포장도로가 개설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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