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그리워지는 온천과 탈라소테라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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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지층과 암석을 통과해서 나오는 지하수는 각 지형에 따른 다양한 미네랄을 품고있다. 따뜻한 지하수에 몸을 담그고 눈을 감은 채 누워있으면 온몸이 편안해지고 정신이 맑아진다. 해수에서 목욕 후에 온몸에 해조류 팩을 하면 땀구멍이 열리고 혈액순환이 활발해져 해조류의 좋은 성분들이 몸속으로 흡수된다.

건강에 효과적인 온천은 다양하다. 물질대사를 촉진시키는 요오드온천, 영양이 풍부한 황토온천, 피부를 아름답게 해주는 유황온천, 류머티즘과 피부염에 좋은 염천, 그리고 해수온천 등이 수려한 자연경관과 함께 우리를 유혹하고 있다.

생명유지에 아주 중요한 갑상선 호르몬인 티록신(thyroxine, T4)과 트리요드티로닌(triiodothyronine, T3)의 주성분은 요오드이다. 혈액에 이것이 부족해지면 갑상선이 혈액에서 요오드를 끌어내기 위해 무리하게 가동하면서 소포가 부풀어 오르고 그 결과 갑상선종이 생긴다. 그리고, 이의 결핍증세로는 피로하고 나른하며 의욕이 없어진다. 이런 측면에서 요오드온천은 건강유지에 도움을 준다.

요오드가 함유된 호르몬은 우리 몸에 있는 모든 체세포의 물질대사를 촉진한다. 요오드 결핍증은 내륙에 사는 사람들에게 흔히 나타난다. 요오드온천은 그 어떤 온천욕보다 효과가 크고 즉각적이라고 할 수 있다. 요오드온천에는 불소온천이나 염천이 함께 된 곳도 많다.

황토지역에서 나오는 갈색 물에 몸을 담그려면 좀 꺼려질 수도 있지만 황토온천은 어느 온천보다 미네랄이 풍부하다. 황토온천은 관절이나 근육같은 운동기관과 관련된 질병에 흔히 사용된다. 반대로 혈액순환은 오히려 방해를 받기 때문에 혈액순환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은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황토는 영양이 풍부한 흙과 물, 습한 땅속에서 썩은 식물로 구성돼 있다. 유명한 황토지역 중에는 황과 철, 염분이 풍부한 곳도 많다.

집에서도 황토지역에서 생산된 화산니 혹은 머드팩 등을 이용해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다. 너무 뜨겁지 않게 미지근한 온도로 이를 온몸에 발라 유익한 성분이 몸속 깊이 스며들도록 한다. 황토는 물보다 열전도율이 낮아서 뜨거운 온도라도 일반 온천보다 견디기가 쉽다. 또 찬 온도에서도 피부가 그다지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다.

염천은 보통 1.5 ∼ 5%의 식염을 함유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염천은 염도가 아주 높은 사해다. 염천은 류머티즘과 염증, 피부염에 탁월한 효과가 있으며, 특히 물에 녹아있는 소금이 몸을 활성화시켜 운동기관을 이완시켜주기 때문에 스포츠 의학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치료법 중의 하나이다. 염천은 염도가 37%일 때 이상적이다.

해수온천은 염천과 요오드온천의 장점을 결합한 것이다. 요즘은 해수온천 등을 조합·발전시킨 탈라소테라피(thalassotherapy)가 각광을 받고 있다. 이는 그리스어로 ‘thalassa’(바다)와 ‘therapeia’(치유)의 합성어로 해수요법이란 의미이다. 이의 기능은 매우 다양하며, 천연해조류와 해수에 포함된 각종 미네랄 및 유익한 성분을 피부의 표피, 진피를 거쳐 모세혈관까지 이르게 함으로써 류머티즘, 관절염, 교통사고 후유증, 요통, 호흡기 계통 장애, 비만 등 각종 질환 및 증상에 보조적 치유효과를 주며, 건강회복을 돕는다.
<제주대학교 화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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