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美 핵 등 현안 인식차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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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미국은 3일부터 5일까지 평양에서 있은 부시 행정부 출범 후 21개월만의 회담에서 핵, 미사일 등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문제를 포함한 현안에 대한 인식차를 확인하고 구체적 합의는 도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 양측은 그러나 이같은 입장차이에도 불구하고 상호간 입장을 재검토한 뒤 추후 후속협상을 계속키로 원칙적인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부시 대통령 특사자격으로 방북하고 돌아온 켈리 특사는 5일 정부중앙청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회담을 `솔직하고 진지한 대화'가 오간 회담으로 평가한 뒤 미국의 대북우려사안을 포괄적으로 북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켈리 특사는 "북한의 행위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고, 북한이 지역과 전세계의 안정, 미국과 이웃국가의 안정, 전세계의 미래를 위해 이같은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WMD 문제, 미사일 개발프로그램 및 수출문제, 재래식 병력 위협, 인권침해 상황, 인도주의적 문제가 미국의 우려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켈리 특사는 이어 "북한이 이런 우려를 해결하기 위해 포괄적인 노력에 나설 경우 북미관계가 개선될 수 있다는 점도 전달했다"면서 "대화를 통해 이같은 우려사안을 해소하길 원한다는 뜻도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방북을 통해 북미간의 추후협상이 결정되거나 합의된 것은 없지만, 워싱턴으로 돌아가 회담결과를 검토한 뒤 한일 양국과 협의를 거쳐 추후 어떤 조치를 취할지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추후 대북협상을 지속할 방침임을 보였다.

정부 당국자는 "언제 후속회담이 있을 지는 알 수 없지만 북한도 대화의 의지를 보였다"면서 이번 회담에서 북미 양측이 후속회담 개최에 공감했음을 시사했다.

한편 북미 양측은 이번 회담에서 핵, 미사일 등 현안에 대해 적지 않은 입장차이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북한측도 미국측 관심사안에 대해 지난달 북일정상회담에서 천명한 `핵관련 모든 합의사안 준수', `미사일 시험발사 모라토리엄(유예) 연기' 등 원칙적 입장을 재확인하는 것 이외의 새로운 제안을 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당국자는 "현안별로 북미 양측간에 인식의 차이가 있었다"면서 "이번의 첫 회담에서 확인된 인식의 차이를 어떻게 줄여 나가느냐가 앞으로의 과제"라고 말했다.

켈리 특사를 비롯한 미 대표단은 일본 정부에 이번 방북성과를 설명하기 위해 6일 아침 일본으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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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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