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더기 도로부터 정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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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내 흠잡을 데 없는 환경은 관광관문 도시여서 더 없이 중요하다. 쓰레기 없는 깨끗한 거리, 잘 단장된 가로 화단 등 항상 쾌적한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

쓰레기 처리와 가로 화단 조성은 어느 정도 만족할 만한 수준이나 도로 환경은 아주 딴판이다.

일부 이면도로는 물론 간선도로 사정도 관광도시에 부끄러운 수준이다.

주요 도로가 군데군데 파인데다 침하현상까지 보이고 있으나 방치되고 있다는 보도다.
비교적 차량 통행이 적은 이면도로와 주택가 골목길이라면 모를까, 간선도로가 이 모양이라니 이해가 안간다.

관광객들은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경관 뿐 아니라 다른 지방 도시들에 비해 정돈된 도시환경도 인상적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제주시내 일부 누더기 도로 사정에는 실망을 감추지 못한다.

특히 운전자들은 연삼로 구간 신제주 도로 등 간선도로 곳곳에 진행중인 침하현상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무심코 도로가 내려앉은 지점을 지나다 차량이 털썩 주저앉는 경험을 한 운전자들이 적잖을 것이다.

파인 도로 등 균열된 도로와 덧씌우기 상태가 고르지 못한 울퉁불퉁한 도로를 운행하면서 안전에 위협을 느낀 운전자도 많았을 줄 안다.

그나마 도로 사정을 잘 아는 시민일 경우 조심 운전을 할 수 있지만, 특히 초행길 관광객들은 불편하고 짜증스런 운행이 될 수밖에 없다.

따지고 보면 평소 도로 보수를 소홀히 해온 제주시의 자업자득인 셈이다.

도대체 연간 제주시 도로보수 예산이 겨우 5억원에 불과하다니 말이나 되는 소리인가.

사실상 새 도로 개발에 비해 도로 보수는 중요하지 않다는 잘못된 인식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제주시는 확장.포장 등 신규 도로 건설에만 치중할 게 아니라 기존 도로보수 사업도 확대해 주기 바란다.

눈에 보이는 업적 쌓기 사업에 밀린 결과라면 유감천만이다.
거창한 사업보다 주민들이 실생활에 가장 불편을 느끼는 문제가 무엇인지를 꿰뚫어 보고 그것부터 해결하는 민선 지자체가 되도록 해야 한다.

물론 다음달 전국체전 제주 개최를 앞두고 있어 소규모 도로 덧씌우기 정도는 추진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러나 임기응변식 도로 정비보다 대규모 예산 확보를 통한 정례적인 도로 정비가 필요하다.
어떤 이유로든 국제관광지 관문도시 도로를 누더기로 방치해선 안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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