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펠프스 6월 미국서 맞대결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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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상하이 세계선수권대회 전초전 성격
'한국수영의 희망' 박태환(22·단국대)이 2011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막 한 달 전인 오는 6월 미국에서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26·미국)와 전초전을 치를 전망이다.

박태환과 펠프스의 맞대결은 2009년 7월 로마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마지막으로 이뤄졌다.

18일 대한수영연맹과 박태환의 후원사인 SK텔레콤스포츠단에 따르면 박태환은 오는 7월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되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앞서 6월16일(이하 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라라에서 열리는 '샌타클라라 국제그랑프리'에 출전한다.

샌타클라라 그랑프리는 2010-2011 미국수영 그랑프리 시리즈 중 하나로, 미국 대표팀의 세계적 수영스타인 펠프스와 라이언 록티가 매년 참가해 온 대회다.

올해는 특히 세계선수권대회 개막 직전 열려 미국 대표선수들도 이 대회를 마지막 테스트 기회로 삼을 가능성이 크다.

박태환이 출전을 결정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박태환은 애초 올해 두 번째 국외 전지훈련 기간인 5월 중 미국 지역 대회에 참가해 훈련 성과와 실전 감각 등을 점검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전담 지도자인 마이클 볼(호주) 코치가 샌타클라라 그랑프리에 펠프스 등이 참가할 것으로 보고 계획을 바꿨다.

볼 코치는 펠프스가 지난해 주춤했지만 갈수록 페이스가 좋아져 올해 세계 대회에서 이름값에 걸맞은 성적을 낼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박태환은 세계 대회에 앞서 펠프스와 맞붙어 그의 몸 상태를 직접 확인하고 기선제압도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샌타클라라 국제그랑프리 출전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환과 펠프스가 격돌할 것으로 예상되는 산타클라라 그랑프리 남자 자유형 200m 경기는 6월18일 열린다.

박태환은 2009년 로마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1분46초68의 저조한 기록으로 조 5위, 준결승 참가선수 16명 중 13위에 머물러 8명이 겨루는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당시 펠프스는 1분45초23으로 조 1위, 전체 3위로 결승에 올랐다.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박태환은 주 종목인 자유형 200m와 400m에 출전한다.

펠프스는 자유형 200m를 비롯한 접영 100m와 200m, 개인혼영 200m 등 4개의 개인 종목과 단체전 3종목에 출전할 전망이다.

박태환은 2008 베이징 올림픽 자유형 200m에서 1분44초85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때 펠프스는 박태환보다 1.89초 빠른 세계 기록(1분42초96)으로 금메달을 땄다.

현재 남자 자유형 200m 세계 기록은 파울 비더만(독일)이 2009 로마 세계선수권대회 때 세운 1분42초00이다.

지난달 8일 호주로 떠나 브리즈번에서 볼 코치의 지휘 아래 강도 높은 훈련을 하고 있는 박태환은 다음 달 2일 귀국한다.

4월11일∼5월28일, 6월4일∼7월15일 하려던 2, 3차 국외 전지훈련은 대회 참가 때문에 다소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2차 전훈은 4월9일∼5월8일로 기간을 줄이고, 3월 전훈은 5월14일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3차 전훈 때는 호주에서 훈련하다 미국으로 건너가 대회에 참가하고 다시 호주로 돌아갔다가 세계대회 개막에 맞춰 상하이로 들어가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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