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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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한다. 2위,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3위,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 4위,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 5위,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사람이 챙긴다.’

인재파견회사인 ‘보보스’가 지난해 20~30대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같은 회사 상사에게 들려주고 싶은 속담을 조사한 결과다.

이들이 신입사원들에게 꼭 말해주고 싶은 속담들도 있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 한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 갚는다, 귀머거리 3년 벙어리 3년,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 될 성 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 는 등의 순서다.

말조심과 관련된 금언(金言)이 상위에 랭크돼 있음을 보게 된다.

△ 지난해에는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말의 성찬’이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유난히도 ‘막말’이 범람했다는 사실 또한 부인할 수 없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 게 아니라, 천 냥 빚을 지는 말들이 쏟아졌던 것이다.

특히 정치권이 그 진원지였다.

예로부터 ‘입은 화의 문이요(口是禍之門), 혀는 몸을 베는 칼(舌是斬刀身)’이라 했다.

생각 없이 쏟아낸 말이 결국은 자신의 목을 죄고, 상대방을 죽일 수 있음을 경고한다.

그만큼 말을 조심해야 한다는 의미다.

새해라서 그런지 절제의 노력들이 보여 다행스럽다.

‘이것만은 고치자’며 서로 상생의 말을 꺼내고 있음을 본다.

△가장 두드러진 것 가운데 하나가 ‘가족’의 재발견 운동이다.

가족의 가치와 관계를 중요시하는 목소리들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희망의 가정, 우리 함께 만들자는 각계의 호소들이 이어지고 있다.

보건복지부도 이와 보조를 맞췄다.

(사)가정을 건강하게 하는 시민의 모임과 함께 ‘고. 미. 사 운동’에 나선 것이다.

“고마워 미안해, 사랑해”라는 아홉 자 고백을 가족간에 주고받자는 운동이다.

최근 이혼 등으로 해체되고 있는 가정을 화목한 가정으로 되살리기 위함이다.

온갖 말들이 홍수를 이룬 시대다.

그러나 ‘고. 미. 사’는 절대로 아낄 일이 아니다.

우리사회 구성원들끼리 이 한마디를 할 수 있다면 그 하루는 정말 '맛있고, 멋있는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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